-
[영등포투데이]보전의 가치를 인정받다영등포구청 역 근처 당산1동 골목 어귀에 지금은 보기 힘든 독특한 간판을 달고 있는 작은 카페가 있다. ‘동양화점’이라는 오래된 간판이 이곳의 시간을 가늠케 한다. 이 카페의 내부에는 1962년부터 2020년까지 한 칸짜리 구둣방을 운영하던 강종수 구두장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국의 근대 산업화를 대변하고 있는 도시 영등포에서 역군으로 살다간 한 사람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작은 동네박물관이다.제화산업은 7~80년대에 호황을 누렸다. 업계가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작은 구두공장들은 하
영투살롱
박성열 기자
2024.04.04 08:50
-
[영등포투데이] 보전의 가치를 인정받다대선제분은 삼각형 형태의 독특한 부지 형태를 띠고 있다. 1만 8,963㎡에 달하는 공장 부지 내에는 곡물저장고인 사일로, 제분공장, 창고, 식당, 사무실 등 총 23개의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2011년 공장 이전이 결정된 후 충남 아산 공장이 준공되고 2013년도에 완전히 이전하면서 영등포 공장은 완전한 폐공장이 되었다. 87년의 역사가 담긴 곳이지만 이전이 결정될 당시 이곳은 매각될 계획이었다. 이것은 시장경제원리에서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가장 편리하고 시간도 절약되며 돈도 되는 사업이며
영투살롱
박성열 기자
2024.03.21 09:42
-
[영등포투데이] 2024 인권 곁으로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인권생태계팀에서는 매월 1회 보편적 권리로서 의사소통 권리에 관한 이야기를 다양한 주제와 소제로 풀어보고자 한다. 진정한 의사소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 편집자주글 /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인권생태계팀 2024 ‘인권 곁으로’발문‘서는 데가 바뀌면 보이는 풍경이 달라진다.’ 웹툰 송곳에 나오는 말이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자기만의 소통법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
영투살롱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인권생태계팀 2024 ‘인권 곁으로
2024.03.21 07:36
-
[영등포투데이] 시인 양옥남 문학박사가 내세에서 보내는 인사의 시 ‘세상 떠난 인사’가 허만길 문학박사를 통해 공개되었다. 시인 양옥남 박사는 1942년에 태어나 2024년 2월 12일 82살의 나이로 별세했다. 1961년 부산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부산에서 2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뒤 1967년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학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노인복지학 연구에 많은 공적을 쌓은 양 박사는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 사회사업대학원 객원교수. 한국가족
영투살롱
박성열 기자
2024.03.20 12:44
-
[영등포투데이]제분업의 역사한국 제분업의 역사는 1919년 황해도에서 시작된다. 당시 한반도에 세워진 밀가루 공장은 일본의 만주시장 진출을 위한 후방기지 성격이 강했다. 일본의 습한 토질에 비해 기후풍토상 건조했던 황해도는 글루텐 함량이 높아 미국과 캐나다산에 필적할 만한 품질이었다. 당시 일본은 밀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미국의 우량종을 들여다 전파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으나 비가 많은 일본에서 생산되는 밀은 빵을 제조하는 것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이에 비해 일본보다 밀 재배에 적합했던 한국에 일본으로 송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황
영투살롱
박성열 기자
2024.03.08 17:35
-
[영등포투데이] 공방을 탐방하다 보면 어렸을 적 꿈꿔왔던 비밀기지가 떠오른다. 무엇에 쓰는지 모르겠지만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는 기구와 도구들, 어떤 작품이 탄생할지 기다려지는 작업대를 보면 괜스레 설레는 마음이다. 화려한 듯, 수수한 듯 섬세한 은공예 악세서리가 펼쳐져 있는 진열대에 정신이 팔렸다가, 공방의 2층에 들어서면 또 다른 세계가 있다. 언뜻 문래 철공소와도 닮아있는 이 작업실, 공방은 바로 문래동 ‘Jo은공방’이다.주홍비 청년기자 평생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한다는 것은세공을 전문으로 하는 ‘Jo은공방’의 조새미 작가는 학
영투살롱
주홍비 기자
2024.03.08 12:31
-
[영등포투데이] 프로보크서울은 낡고 오래된 대선제분 공장 터의 미래를 투시하는 새로운 이름이다. 영단어인 ‘provoke’는 사전적 의미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이지만 옛 공장의 기능을 보다 활용적이고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함에 단순하게 사전적 의미보다 부정적인 부분을 새로이 변모시키는 것으로 ‘자극하다, 촉발시키다’라는 의미를 표현한다. 현재 이곳은 차별화된 ‘재발견(ReDiscovery)’ 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다.과거 영등포는 산업단지 공간이었지만, 현재 대선제분 동쪽의 경성방직, 서쪽의 종연방직
영투살롱
박성열 기자
2024.02.26 17:22
-
[영등포투데이] 들어서자마자 확 풍겨오는 이색적인 향기들, 맛있어 보이지만 먹어서는 안 되는 귀여운 비누와 소품들, 마치 마법약을 만드는 판타지 세계에 온 듯한 갖가지 허브와 향의 재료들, ‘일럼 향기치유공간’에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향과 관련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상점 정도로 단순하게 바라볼 수 있지만, 막상 작업실에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무수히 많은 재료들의 나열과 그 기능에 대한 전문성을 알게 되면 가히 ‘장인’이 이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문래창작촌 한 켠에서 ‘아로마 테라피’ 관련 강의와 다양한 제품을
영투살롱
박성열 기자
2024.02.09 18:24
-
[영등포투데이] 설 명절이 다가오는 가운데 어려운 경기상황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장보기를 하려면 어디가 좋을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1월 23∼26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의 설 제사용품 27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4인 기준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5만7000원(15.9%)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들어 전통시장이 현대식으로 바뀌면서 찾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설을 앞두고 영등포구에 장보기 좋은 시장은 어떤 곳이 있을까?영등포구에 장보기 좋은 시장은 영등포전통시장, 영등포청과시장, 대림중앙시장, 우리시장 등
영투살롱
김홍민 기자
2024.02.07 08:59
-
[영등포투데이]영등포 산업단지하면 방직공장이 떠오르고, 그 중심에는 경성방직이 있다. 1919년에 영등포에 세워진 섬유회사인 경성방직주식회사는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유명하다. 첫째, 일본인 자본이 절대적이었던 일제강점기에 드물게 조선인들이 주주가 돼 설립한 최초의 주식회사라는 점이다.둘째는 해방 후 증권시장에 상장된 1호 기업이라는 기록이다.이렇게 출발한 경성방직은 ‘태극성’이라는 상표로 면직물을 생산 판매해 당시 조선인들이 애착을 느끼던 민족기업이었다고 한다.한편 경성방직은 방직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유통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영투살롱
박성열 기자
2024.01.23 15:22
-
[영등포투데이] 대림3동은 영등포구 18개 동 중 가장 늦게 태어난 늦둥이 동(洞)이다. 새해를 맞아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애동심(愛洞心)을 갖고자 한다.대림로 끝 삼거리의 현대3차아파트 우측에는 정보도서관이 위치하고 있어 젊은 층을 비롯한 동민이 이용하는 동의 유일한 도서관이다. 옆의 유수지는 평상시 지역주민의 체력 단련장으로 이용되지만, 장마철을 대비한 침수 예방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장마 후 진흙 벌판이 되어 악취와 함께 잔재물 제거에 어려움이 있어 민원이 제기되는 곳이다. 그 때문에 선거철만 되면 후보자들은 해결 공약
영투살롱
나규환 전 위원장(영등포구환경정책위, 약학박사)
2024.01.10 22:56
-
[영등포투데이] 영등포구는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채울 수 있는 도보여행 코스를 개발했다. 도보여행에 참여해 영등포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 지역별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구는 9월부터 ▲영등포근현대사 ▲문래창작촌 ▲여의도이야기 ▲한강물길 ▲선유도공원 ▲안양천물길 ▲도림천물길 7곳으로 운영한다. 본지는 코스별로 담겨있는 이야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강 따라 흐르는 바람길 숲 안양천 물길맑은 물과 하얀 모래밭의 삶의 터전에서 산업화를 거쳐, 생태하천으로 우리 곁에 돌
영투살롱
박성열 기자
2023.12.13 17:03
-
[영등포투데이] 문래동은 1930년대 방직공장이 들어서면서 일본인들에게 사옥정(絲屋町), 실을 뽑는 업체가 많은 마을의 의미로 불리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지명의 유래로 ‘글이 왔다’ 해 문래동이 됐다는 설도 있지만, 방직공장이 많았던 연혁으로 볼 때 실을 짓는 ‘물레’에서 변형됐다는 쪽이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지금의 문래동 4가 일대를 ‘오백채’라고 불렀는데 이는 일제 강점기에 대량으로 공급한 서민주택인 영단주택을 가리킨다. 1920년대 일본은 영국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조선에 방직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세우는데 그 즈음 일본의 물자부
영투살롱
박성열 기자
2023.12.01 10:49
-
[영등포투데이] 영등포구는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채울 수 있는 도보여행 코스를 개발했다. 도보여행에 참여해 영등포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 지역별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구는 9월부터 ▲영등포근현대사 ▲문래창작촌 ▲여의도이야기 ▲한강물길 ▲선유도공원 ▲안양천물길 ▲도림천물길 7곳으로 운영한다. 본지는 코스별로 담겨있는 이야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작은 언덕이 있어 신선들이 유람을 즐겼다는 선유봉은 1968년 한강개발을 통해 선유도 섬이 되었다. 도시의 공업화에 따
영투살롱
박성열 기자
2023.11.24 10:14
-
[영등포투데이] 역사와 문화, 관광 명소, 아름다운 수변 등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영등포 도보여행’.영등포구는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채울 수 있는 도보여행 코스를 개발했다. 도보여행에 참여해 영등포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 지역별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구는 9월부터 ▲영등포근현대사 ▲문래창작촌 ▲여의도이야기 ▲한강물길 ▲선유도공원 ▲안양천물길 ▲도림천물길 7곳으로 운영한다. 본지는 코스별로 담겨있는 이야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 최초 공항은 금융의 중
영투살롱
박성열 기자
2023.10.13 14:47
-
[영등포투데이] 대림동은 조선시대 경기도 시흥군 상북면에 속해 있었다. 1936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영등포지역 대부분은 경성부로 편입되었지만 대림동은 제외되고 당시 시흥군 동면 도림리였다. 1949년 8월 서울시 영등포구에 편성된 이후 대림동으로 개정됐다. 대림동이라는 동명의 유래는 신대방동(新大方洞)의 ‘대’ 자와 신도림동(新道林洞)의 ‘림’ 자를 따서 붙인 것이다.도림천과 대방천 사이에 위치했던 대림동은 예로부터 토지가 비옥해 농사를 많이 지었다. 2개의 강 사이로, 채소밭과 과수원이 펼쳐지고 개천 주변에 너른 모래밭이 이어졌다
영투살롱
박성열 기자
2023.10.13 14:47
-
[영등포투데이] 도림동(道林洞)은 조선 후기까지 도야미리(道也味里)라고 불렸는데, 이 지명의 유래는 두 가지로 전해지고 있다.하나는 산이 이 마을을 성처럼 둘러싸고 있었는데 마을이 국도에서 돌아앉았다고 해서,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이 일대 들판에 억새풀이 많았는데 특히 길가에 숲을 이루었다는 것에 유래한다.조선 후기까지 금천현 상북면에 속해 ‘도야미리’로 불리었으며 1895년 지방도제 개혁으로 인천부 시흥군에 속했다가 1896년에 다시 경기도 시흥군 동면과 상북면에 속했다.1914년 부제 실시에 따라 시흥군 북면 도림리로 명칭이
영투살롱
김홍민 기자
2023.09.22 16:47
-
영등포구청은 최근 ‘알고 싶은 영등포 가고 싶은 골목’을 영등포마을&골목 여행길 관광상품 개발 사업으로 일환으로 진행했다. 본지는 영등포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공유하기 위해 발간된 책을 발췌한다.- 편집자주영등포(永登浦)라는 지명이 문헌을 통해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조선 후기 발간된 것으로 추정되는 라는 통계자료집에서이다. 이후 에서 병자수호조약 이후 일본 배가 떠나자 서울 방위를 목적으로 영등포에 배치하였던 군사를 해체한다는 기록에서 다시 지명으로 등장한다.지명은 그 지역의 자연지리적
영투살롱
박성열 기자
2023.08.21 10:28
-
조선시대 선유도는 섬이 아니었고 육지와 연결된 작은 돌산 봉우리였다. 선유봉이라 불리던 돌산은 고양이를 닮았다 하여 괭이산이라고도 불렸다. 선유봉은 일제강점기 때 물난리를 막기 위해 돌을 채취하기 시작하면서 봉우리로써의 모습은 사라졌고, 1978년부터 2000년까지 한강을 끌어와 서울의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2000년도에 폐쇄되었던 정수장을 서울시가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신선이 노닐 정도로 풍광이 뛰어나 예로부터 문인과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지금은 연인
영투살롱
김홍민기자
2023.08.13 22:06
-
올 여름 전력 수요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온열질환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휴가철 가까운 우리 영등포에서 지내는 것은 어떨까. 영등포구가 추천한 여름 휴가지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영등포아트스퀘어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 위치한 영등포아트스퀘어는 체험․전시를 즐기는 열린 문화예술 공간이다. 7월 1일부터 축구를 주제로 한 일러스트, 그래픽, 사진, 영상, 토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여름방학 맞이 축구 문화 전시 ‘당신이 축
영투살롱
박성열 기자
2023.08.11 0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