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영등포

[영등포투데이] 대림동은 조선시대 경기도 시흥군 상북면에 속해 있었다. 1936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영등포지역 대부분은 경성부로 편입되었지만 대림동은 제외되고 당시 시흥군 동면 도림리였다. 1949년 8월 서울시 영등포구에 편성된 이후 대림동으로 개정됐다. 대림동이라는 동명의 유래는 신대방동(新大方洞)의 ‘대’ 자와 신도림동(新道林洞)의 ‘림’ 자를 따서 붙인 것이다.

도림천과 대방천 사이에 위치했던 대림동은 예로부터 토지가 비옥해 농사를 많이 지었다. 2개의 강 사이로, 채소밭과 과수원이 펼쳐지고 개천 주변에 너른 모래밭이 이어졌다고 한다. 대림 1동 824번지 주변지역을 ‘원지막’이라고 불렀는데 예전에 이 일대에 큰 과수원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모두 주택으로 바뀌어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옛 지명을 따서 만든 ‘원지공원’이 있어 근처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대림 1동 903-52번지에서 903-35번지 주변은 학의 형상을 했다 해 ‘통멀’이라는 옛 지명을 가지고 있었다. 대림 2동 834-12에서 1033-2번지 주변은 맑은 물이 흘렀다고 해 ‘시내길’, 대림 3동 719-2에서 711번지 주변은 하얗고 깨끗한 은빛 모래밭이었다 해 ‘은모래길’이라 불렸다.

1950년대 후반 삼립제과가 들어오면서 대림동은 본격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특히 구로동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형성되면서 대림동은 거주지역으로 변모하고 70년대 중반에는 상습 범람 지역이었던 도림천 복개 공사가 시작되면서 도로가 형성되고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자료제공 / 영등포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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