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영등포
기능을 멈춘 밀가루 공장
호기심 자극하는 재발견 공간으로

[영등포투데이] 프로보크서울은 낡고 오래된 대선제분 공장 터의 미래를 투시하는 새로운 이름이다. 영단어인 ‘provoke’는 사전적 의미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이지만 옛 공장의 기능을 보다 활용적이고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함에 단순하게 사전적 의미보다 부정적인 부분을 새로이 변모시키는 것으로 ‘자극하다, 촉발시키다’라는 의미를 표현한다. 현재 이곳은 차별화된 ‘재발견(ReDiscovery)’ 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과거 영등포는 산업단지 공간이었지만, 현재 대선제분 동쪽의 경성방직, 서쪽의 종연방직 경성공장 등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로 바뀌어 과거 산업유산의 흔적이 사라진 가운데,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만이 온전한 모습을 간직한 채 남아있다. 1만 8,963㎡에 달하는 공장 부지 내에 정미·제분공장, 창고, 식당, 사무동 등 크고 작은 건물 23채가 형체를 그대로 간직한 채 남아 있으며, 특히 공장의 핵심 시설인 사일로(곡물 저장창고)나 대형 창고를 활용할 수 있어 무한의 매력을 간직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공간의 재탄생을 주도하고 있는 아르고스매니지먼트는 서울시와 영등포구, 토지주인 대선제분과의 긴밀한 협의하에 재발견을 통한 공간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1호 민간주도형 도시재생 사업이다. 그 기본 방향은 85년 넘게 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기존 공장건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간이 가진 스토리에 새 시대에 맞는 콘텐츠를 접목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21세기는 문화개발의 새 시대라고 말해지고 있다. 기존의 ‘재생’을 넘어, 틀에 박힌 일상에서 삶에 대한 호기심을 촉발시키는 새로운 시대의 문화 발상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프로보크서울’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걸고 ‘재탄생(Rebirth)’을 향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료제공 / 영등포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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