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문래마을 목화축제, 공연‧전시 등 다양한 내용으로

   

▲ 목화축제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풍선아트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문래동은 12일 목화를 재배했던 문래 도시텃밭 마당에서 주민들이 모여 잔치를 벌였다. 행사에는 구청장과 구의회 의장 윤준용과 당협위원장, 의원, 각 단체장들을 모신 가운데 목화마을축제 사업단(단장 이병연)의 주최로 개최됐다.

행사는 공연마당, 전시마당, 체험마당, 프리마켓, 먹거리마당이 펼쳐졌다. 전시마당에서는 물레, 씨앗기, 실타래 등의 목화유물과 목화재배과정 사진 등이 전시되었으며, 목화씨빼기 목화 수공예품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이루어졌다.

문래동에 사는 60대 어른은 목화씨빼기 체험에 참여해 목화에서 뺀 씨를 내년에는 옥상에 심어보겠다며 가지고 갔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공유경제를 실천하는 프리마켓에서는 농수산물, 중고용품, 먹거리 등이 선보였다.

부모와 동행한 1학년 김 모군(문래초)은 자신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가지고 나와 물건이 판매 될 때 마다 함박웃음을 지었다.

문래동은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목화 및 문래와 관련이 깊다. 문래(文萊)의 어원인 ‘물레’는 고려 말 충신 문익점의 손자 문래가 만든 기계로써 무명옷의 원료인 목화에서 실을 만드는 기계를 말한다. 문래동은 인근 영등포동에 위치한 일제강점기에 방림방직과 공장들이 들어서며 목화 및 섬유산업과 깊은 관계로 동명이 유래되었다고 본다.

이러한 문래동의 특성을 귀하게 여겨 문래 목화마을 만들기 사업단이 결성되었다.

이병연 목화마을축제 사업단장은 개회사를 통해 “도심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목화재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목화마을’이라는 브랜드로 굳건하게 자리매김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목화를 테마로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문래동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채현일 구청장은 목화가 재배됐던 문래마을의 도시 텃밭을 돌아보며 “내년에도 목화가 잘 자라는 가운데 문래 목화마을 축제가 활발하게 잘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주민들의 노고를 치하했다.<이연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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