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원장(통달한의원)

   

▲ 김태현 한의사

 

아픈 것보다 성가신 것이 있을까? 몸이 아프면 마음도 무거워지고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별 이유 없이 어깨가 결리거나 허리가 아픈 증상이 오래간다면 처음에는 이러다 낫겠지 하지만 뒤늦게 병원에 찾아가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병원에서는 이런 저런 검사를 하고 특정 진단을 받게 되고 치료를 하는데 치료를 받아도 그때뿐이고 돌아서면 계속 아픈 경우도 많다. 특정부위 혹은 여러 부위의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통증일 수 있다.

만성 통증은 3개월 이상 계속되는 통증으로 급성 통증과 달리 여러 요인이 관계되어 있다. 통증은 조직의 장애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으며 그 중에는 직접적인 손상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특정 부위 혹은 여러 부위에 울혈 상태가 나타나며 불면, 소화 장애, 피로감 등의 전신적 증상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진통제나 소염제에 잘 반응을 안 하고 하더라도 일시적으로 반응하다가 다시 반응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적인 통증은 그 자체로는 생명을 위협할 만한 질환이 아니지만 지속적인 통증으로 인해 보행과 같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통증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이다. 통증이란 실제적 조직 손상 또는 조직 손상의 가능성이 있을 때 수반되는 불쾌한 감각적 및 정서적 경험으로 정의된다. 만성 통증은 통증 전달과정에서 지속적인 자극이 발생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다시 말해 통증을 느끼는 우리 몸 자체에 문제가 생긴 상태이다.

기계에 문제가 생기면 경고등이 들어오는 것처럼 통증도 우리 몸에 문제가 있을 때 일어나는 것이 정상이나 이상을 감지하는 센서나 처리하는 부품이 망가져서 실제로 별 이상이 없는데도 계속 경고등이 들어올 때처럼 만성적으로 아픈 상태가 만성 통증이다. 이런 경우 아플 상황이 아닌데도 이질통, 자발통, 통각과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통증 환자들은 통증을 억제하는 신호 체계가 망가져서 통증 조절이 잘 안 된다.

만성 통증이라 진단하기에 앞서서 통증을 나타낼만한 원인이 있는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도 계속 문제가 지속된다면 만성통증의 상태로 판단하는 것이 합당하다.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는 아래의 설문에서 해당 되는 사항이 많다면 아픈 것을 참지 말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1) 아픈지가 3개월 이상 되었다. 2) 여러 군데가 아프고 아픈 곳이 돌아다닌다. 3) 통증 때문에 직장생활 또는 가사활동이 불편하다. 4) 밤에 쉽게 잠이 잘 안 들거나 자주 깬다. 5) 평상시에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6) 감정조절이 잘 안 된다. 7) 쉽게 화를 내거나 우울한 느낌이 자주 든다. 8) 몸에 차거나 열이 나는 부위가 있다. 9) 저리거나 찌릿찌릿한 느낌이 있다. 10) 감각이 둔하거나 마비감이 든다. 11) 머리가 무겁고 맑지 않다.

만성 통증 환자들은 자율신경계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만성 통증을 판단하는데 한방의료기관의 수양명경락기능 검사가 적합하다. 수양명경락기능 검사는 심박변이도를 검사하는 것이다. 자율신경이 하는 중요한 일은 심장을 계속 뛰게 하는 것이다. 심장 맥박을 읽어 들여서 하는 수양명경락기능 검사는 자율신경뿐만 아니라 부정맥, 뇌활성도 등의 기능상태도 진단할 수 있으므로 몸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자율신경기능을 회복하게 하는데 한방의 침치료나 한약치료가 좋은 효과를 발휘하고 만성 통증 상태를 벗어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체력 상태를 회복하여 자율신경기능을 회복하면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상담: 267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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