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읽어주는 동시’집 발간, ‘신발’ ‘아빠’ 등 유리알처럼 맑은 마음 담아

   

▲ 동시집 책 표지

 

<영등포투데이>에 ‘세계 여행’을 연재중인 노희정(육필문학관 관장) 시인이 그녀가 꿈꾸고 동경해오던 아동을 위한 동시집을 최근 발간해 작은 소망 하나를 이루었다.

‘할아버지가 읽어주는 동시’(글 노희정, 그림 노정현)란 타이틀로 펴낸 이 책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느끼고 경험할 어린 꼬마들에게 ‘신발’, ‘아빠’, ‘책’, ‘사탕’ 등 여러 가지 물건과 수많은 명사를 글을 통해 세상을 하나 둘씩 알려주는 기본 텍스트로 한번쯤 구입해 읽어 보기에 충분하다.

하늘은 넓고 푸르며 높아요

하늘은 새, 잠자리, 나비, 벌이 함께 노는 놀이터

내 마음도 둥둥둥 풍선처럼 함께 놀아요

-하늘-

 

할아버지는 우리 엄마 아빠의 아버지래요

할아버지는 나만 보면 그저 허허허 웃기만 해요

할아버지는 시간 날 때마다 동시를 읽어줘요

-할아버지-

 

총 65쪽 분량으로 편집된 ‘할아버지가 읽어주는 동시’ 집에는 하늘, 땅, 별, 해, 달, 바람, 비, 구름, 무지개 등 일상에서 흔히 느낄 수 있고 볼 수 있는 지구상의 현상과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하늘 땅 별 등을 아름다운 필체로 표현해 가독성을 높였다.

이어 꽃, 나비, 고양이, 강아지, 허수아비, 눈, 코, 입 등 아홉 개의 명사와 손, 우유, 물, 사과, 옥수수, 사탕, 인형, 세발자전거, 신발 등 태어나서 맨 처음 접하는 단어를 유아적 발상으로 표현한 아홉 개의 단어도 게재해 아이들의 무한한 언어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평이다.

맨 마지막 장에서는 책과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등 소제목을 넣어 지금까지 길러주고 보살펴 주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대한 솔직하고 유리알처럼 맑은 유아들의 마음을 그녀 스스로의 정제된 언어로 표현해 읽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함으로 이끌었다.

특히 이 책에서는 각 소재의 특징을 그림으로 잘 살려낸 노정현(인천 능내초교, 2)어린이의 풋풋한 재능도 함께 해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감성을 100%표현해 동시집의 여백을 최대한 살렸다는 평가이다.

노희정 시인은 “아주 오래전부터 아이들의 거짓 없는 심정을 동시집으로 펴내고 싶었다.”며 “이 책을 통해 솔직담백한 어린이들의 문학적 재능과 그 이상의 무엇이 조금씩 발견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저자 노희정 시인(왼쪽)과 그림을 제공한 노정현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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