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권 대표이사(하나부동산컨설팅(주))

   
▲ 임동권 대표이사

청년 실업의 증가와 결혼비용 과다에 따른 자연스런 귀결인 싱글족이 증가일로에 있다. 대학을 졸업한 취준생 또는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도 자기만의 독립 공간의 필요에 따라 부모 집을 나와 오피스텔이나 원룸을 찾는다. 그런데 독립 주거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게 해주지만 외로움은 해소해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외로움을 달래주고 주거비 부담도 덜 수 있는 새로운 주거 형태인 ‘쉐어 하우스(share house)'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글에서는 시대적 요구에 맞춘 새로운 주거 트렌드인 쉐어 하우스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장점을 극대화함으로써 아직은 틈새시장이라 할 수 있는 쉐어 하우스를 단독주택이나 아파트 보유자 또는 이를 재테크에 접목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전하고자 한다.

셰어하우스는 다수가 한 집에 살면서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은 독자적으로 사용하지만, 거실·화장실·욕실 등은 공유하는 주거형태를 말한다. 이것이 태어난 배경은 주거비 절감과 인간의 본성인 ‘함께 하는 삶’에 대한 욕구를 해결하고자 함이다. 집주인은 여유 공간을 빌려줘서 부가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좋고, 세입자는 주거비를 절약하고 하우스메이트들과 어울릴 수 있어 외로움도 해소하고 네트워킹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료는 지역과 시설, 교통 여건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보증금 500~1,000만원에 월세 20~60만원 수준이다.

쉐어 하우스 거주의 장점으로는 무엇보다 주거비 절감 효과가 가장 크다. 오피스텔이나 원룸 대비 절반 또는 2/3 수준에 가능하다. 또한 단독거주 시 향유할 수 없는 넓은 거실과 주방, 가전제품, 화장실, 테라스 등 시설적 측면과 메이트들과 더불어 사는데 따른 안정감, 네트워킹등 사회적 이점을 들 수 있겠다.

반면 단점도 있다. 공중도덕이 결여되거나 외골수인 구성원과 살게 되면 집 관리, 관리비 분담 문제 등으로 합의가 어려워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간혹 남녀가 한 층에 거주할 경우 성희롱에 노출될 수도 있으며, 건물주의 운영 방법에 대한 여러 가지 불만도 있을 수 있다. 또한 법적 보호가 가능한 임대차계약서 없이 건물주가 임의로 만든 입주합의서 등으로 대체되기도 하여 향후 보증금 반환 시 애로를 겪을 수도 있다.

여러분이 투자자라면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여 접근해야 하겠다. 해법으로는 당신이 소유한 집 또는 투자 대상 물건에 대한 철저한 입지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부동산이 있는 곳이 대학촌이라면 대학생을 타깃으로 하고, 직장이 밀집한 곳이면 2030직장인 콘셉트로 하되 남녀 거주 층을 달리해야 할 것이다. 역지사지하여 임차인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욕구인 ‘맘에 맞는 사람끼리, 수준과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 끼리’ 뭉쳐 살고픈 커뮤니티 욕구 해소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쉐어 하우스의 공간을 구성한다면 사업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일 당신이 쉐어 하우스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한다면 아파트의 경우 별도의 시설을 추가할 필요 없이 도배, 장판을 해주어 여분의 방을 빌려주는 것으로 끝날 수 있겠지만,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의 경우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 화장실을 쾌적하게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도 쉐어 하우스 용도로 특화하여 건물을 신축하거나 대수선을 거쳐 대량으로 공급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으므로 단순히 도배, 장판만 해주는 수준을 넘어 비용을 좀 더 들이고 임차인 만족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세심한 공을 들여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즉 주택이 20년 이상 된 낡은 상태라면 건물 내·외부 리모델링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리모델링에 투입된 비용은 임대수입 증가로 건물가치가 상승되어 투입비의 최소 두 배 이상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저 돈 덜 들이는 쉬운 방식을 고집한다면 낮은 임대수입과 공실을 달고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참고로 쉐어 하우스 운영자를 위한 책과 강의, 그들의 실제 노하우가 공유되어 있는 카페가 있어 소개하니 도움이 되시기 바란다(http://cafe.naver.com/jyjwjm).(상담 ☎ 2676-8945).

 

■ 임동권 대표이사 프로필

‧ 성균관대 영문학사/ 연세대 행정학석사/ 강원대 부동산학 박사과정

‧ <10년 안에 꼬마 빌딩 한 채 갖기> 저자/ <신축·경매로 꼬마빌딩 한 채 갖기> 저자/ <소액 투자로 꼬마빌딩 한 채 갖기> 저자

‧ 홈페이지 (www.hanaconsult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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