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리 향우회, 음력 10월 3일 도당제 올려…오래 보전 되길

   

▲ 신길3동 주민들이 모여 마을과 국가의 안녕을 위해 도당제를 올리고 있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음력 10월 3일 오후 6시, 영등포구 신길동 285번지에 위치한 도당에 사람들이 한두 명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20일 영등포구청, 영등포문화원, 신길3동 주민센터의 협찬으로, 신기리 향우회(회장 권오상)에서는 향우회 회원들과 지역인사, 마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당제를 지냈다.

신기리 도당제는 매년 음력 10월 3일에 유교식으로 거행된다. 신길리 들 가운데 십자형의 강이 있었는데 그 강으로 인천, 김포, 한강을 경유해 어선이 많이 왕래했다. 그런 이유로 포구가 있던 마을 어귀에 도당을 지어 어선의 무사함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게 됐다.

도당은 벽돌조한식기와로 솟을 대문이 있는 한 칸 한옥으로 되어있다. 정면에는 도당할아버지, 도당할머니를 그린 무신도가 봉안 되어 있고 천정 오른쪽에는 해, 달, 별에 응하여 오복을 갖추기를 바라는 ‘응천상지삼광비인간지오복’ 이라고 적혀 있다. 그 앞에는 제물을 진설할 수 있는 단이 꾸며져 있다.

6.6㎡의 작은 공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 의식이 진지하게 거행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복을 기원하며 공동제의를 할 수 있도록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신기리 향우회가 있어서 다행스럽다.”며 오래도록 보전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연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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