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원장(통달한의원)

   

▲ 김태현 원장(통달한의원)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은 주위 환경으로부터 공기, 물, 음식 등과 같이 자신에게 필요한 물질을 흡수한다. 흡수한 물질들을 이용해 자신에게 필요한 물질을 합성하기도 하고, 또는 물질을 분해하면서 그로부터 생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이나 노폐물을 배출한다. 이렇게 생물체가 자신의 생명 유지를 위해 진행하는 모든 과정을 물질대사라 부른다. 이러한 대사상태가 깨지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고 이것이 겉으로 드러나면 증상으로 나타난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외부의 원인과 내부의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외부로 부터 물질을 주고받으며 생명활동을 하는데 주변 상황이 모두 현재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음식, 스트레스, 과로, 음주, 외상, 계절, 성생활 등이 체내 신진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물질을 내부적으로 처리하는 몸 자체의 문제도 현재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유전적 영향, 성격, 체격, 남녀, 노소, 노화 등 역시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내부와 외부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체내 신진대사 활동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

한약은 균형을 이루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약은 진통제, 소염제 등과 같은 양약과 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을 한다. 증상에 직접 작용하여 없애고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그 보다 더 근본적으로 신진대사의 균형이 깨진 원인을 치료한다. 우리 몸의 불편증상은 몸의 자정작용에 의해 불편한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 우리 몸에서는 늘 노화된 세포는 없어지고 새로운 세포가 생겨서 건강을 유지하는 자정작용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자정작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

한방에서 진찰을 하는 것은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관찰하는 것인데 이 것은 생명활동의 결과인 소화, 배설, 수면, 호흡 등을 통해 확인한다. 통상적으로 이루어져야할 이러한 활동에 문제가 있다면 정상으로 돌리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 한약은 이러한 신체대사를 조절하는데 적극적으로 관여한다.

한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은 여러 가지이다. 통증질환, 피로감, 면역저하, 갱년기증상, 이명, 소화기질환, 비뇨기 질환 등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다쳐서 생기는 급성 통증은 붓고 열이 나고 아픈 증상이 생기는데 한약이 혈액순환을 좋게하고 상처치유에 도움이 되도록 기력을 보강하면 더 쉽게 낫는다. 심하게 삔 발목 염좌에도 한약치료를 병행하면 후유증 없이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허리, 목 등 오래되고 만성적으로 아픈 척추 질환 등은 척추를 바로 세우는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지면 더 아프다. 이러한 근육과 인대는 신진대사를 통해 만들어지므로 신진대사가 원활하도록 한약을 드시면 도움이 된다. 다친 지 오래 되었는데도 계속 아플 때, 별 이유 없이 오랜 기간 아플 때도 대부분 기력이 떨어져서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서 아픈데 이런 경우에도 한약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피로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도 한약이 도움이 된다. 계절이 바뀔 때 이유 없이 피로감을 많이 느낀다면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다. 여름, 겨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에서 체력소모가 많다. 따라서 봄, 가을에 미리 체력을 올려놓기 위해 약을 드시면 좋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것은 엔진 역할을 하는 심장이 시동이 늦게 걸릴 정도로 체력이 떨어져서 그렇다. 나이가 들면 자연적으로 기운이 떨어진다. 기계도 오래 쓰면 낡은데 잘 기름칠 하고 수리하면 더 오래 잘 쓸 수 있는 것처럼 나이가 드시면 건강관리를 더 잘해야 중풍, 치매 등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갱년기증상, 이명, 소화기질환, 비뇨기질환, 알레르기질환 등 신진대사가 떨어지면 나타나는 다양한 질환에 한약치료가 도움이 된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야 한다. 건강상태가 좋은지는 소화, 배설, 호흡, 수면 등 항상 일어나는 생명활동을 통해 알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 신진대사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건강의 첫걸음이다.

 

 

 

저작권자 © 영등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