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3동, ‘노희정 시인과 함께하는 시낭송 캠프’ 수료식 가져

   
▲ 참석자들이 함께 모여 종강파티를 즐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노희정 시인이 그동안의 캠프 전반을 설명하며 아이들과 마지막 발표회를 이끌고 있다.
   
▲ 태권무를 하며 지난 10일간의 우정을 발표하는 친구들.
   
▲ 자신이 쓴 시를 직접 낭송하는 친구.
   

▲ 대상을 수상한 윤지성(왼쪽) 군과 조경화(오른쪽) 동장.

 

수은주가 35~36도를 가리키는 뜨거운 여름날,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은 시와 글을 껴안고 그 속에서 또 다른 동심을 꿈꾸고 마음껏 즐겼다. 지난 10일간 진행된 이번 캠프는 신길3동(동장 조경화)이 2017년 하계방학을 맞아 ‘노희정 시인과 함께하는 시(詩)낭송’ 시간을 만들어 운영했다.

성락교회 지하 엘리야홀에서 10명이 등록해 8명이 수료한 꼬마친구들은 지난 18일을 마지막으로 자신들이 만들어온 문학작품을 발표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고했다. 이 자리에는 노희정 시인을 비롯해 조경화 동장, 박일섭(주민자치위)위원장, 이정자(통친회)회장, 조필자 할머니 등 학부모 등도 함께하며 격려와 따뜻한 응원을 보내며 함께했다.

비록 적은 인원인 총 8명이 최종 수료한 시낭송 캠프에는 평소 배우기 쉽지 않은 시 문학에 대한 기초부터 실습, 작품(시낭송)발표까지 소화해 내며 장난스럽지만 묵직한 시간을 이끌어 냈다. 수료한 인원은 적었지만 만들어낸 추억과 지식은 그 이상이었다.

꿈 위에 또 다른 꿈 설계하는 여름방학 아이들, 적지만 뜻 깊어 

이날 발표회에서는 윤지성(우신초교‧4)어린이를 비롯해 이형연(도림초‧2), 이도윤(도림초‧1), 안영훈(도림초‧4), 김기범(대영초‧2), 박예스터(도림초‧6), 박다니엘(도림초‧2), 김준수(대영초‧3) 학생 등 각기 다른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모여 시를 이해하고 배우며 자신만의 ‘영혼의 작은 집’(詩)을 만들어갔다.

발표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윤지성 군은 ‘나의 아름다운 꽃’ 등 10편의 시를 작성해 자신의 꿈인 ‘우주설계사’를 무색해 하는 시인의 가능성을 열어둬 다재다능함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공군‧해군을 꿈꾸는 형연‧도윤 형제는 ‘바위’ ‘노을’ ‘감’ 등 자신들의 눈에 비친 자연을 시로 엮어 세상 사람들에게 작은 감동을 선물했다. 특히 지난 겨울방학에도 시 문학 캠프에 참가했지만 한 번도 대중 앞에 서지 못했던 안영훈 어린이도 ‘새싹’이란 자신의 시를 낭송해 스승인 노 시인의 칭찬을 받아냈고 어른들은 큰 박수갈채를 보내며 용기를 주었다.

윤지성 군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캠프에 임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함께 놀고 배운 친구들과 헤어지는 게 제일 싫다”고 말했고 이형연 어린이는 “시도 만들어 보고 태권도 시범도 하고 드론 날리기도 하며 보낸 올 여름방학이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시낭송 발표회 외에도 장기자랑 시간을 만들어 태권도 시범은 물론 드론 날리기, 율동 등을 선보이며 짧지만 깊었던 같은 또래들의 여름방학을 아름답게 매조지었다. 또 경찰관으로 활동 중인 박형섭 경위는 대금연주로 ‘홀로 아리랑’을 선보여 어린이들의 잔치를 더욱 빛나게 했다.

노희정 시인은 “자신의 정신생활이나 자연, 사회의 여러 현상에서 느낀 감동 및 생각을 운율을 지닌 간결한 언어로 나타낸 문학 형태를 시(詩)라 말한다.”며 “겨울방학에 이어 두 번째로 여는 이 시간을 통해 시를 씨는 기법과 상상을 통해 시제를 정하는 방법 등을 꾸미면서 많은 것을 느끼며 힐링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할머니, 엄마‧아빠와 함께 하는 마지막 작품발표에서 우리 아이들이 모두 발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경화 동장은 “아마도 어린이들이 함께 모여 노희정 시인과 함께 보낸 시간은 살아가는데 꽤 큰 경험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수고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안영훈‧김준수‧윤지성 어린이는 캠프동안 한 번도 결석하지 않아 빛나는 개근상을 수상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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