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투데이] 메마른 실핏줄에 얹힌 삶의 무게
울어야 삭혀질 것들이 
감당하지 못할 어지러운 난장마다
왜 그리도 많았는지
두 볼을 타고 주술처럼 흘러내리는 눈물 방울
어둠 헤집어
어쩌자고 촛농보다 더 뜨거운가요
                     -눈물 중에서

이태순 시인(영문협 사무국장)이 네 번째 시집 ‘그 방’을 발간했다.
시인은 “글을 쓰는 내내 그 한이 애먼 작품에 스며들지 않을까 사실 노심초사했다”며 “더러는 내면에 잠재된 의식과 열악한 표현 때문에 온몸으로 울어야 할때가 많았지만 내겐 시흥에 잠긴 시간 만큼은 행복과 모험 그자체였다”고 말하고 있다. 
시인의 그 방에는 어떤 것이 담겨 있을까?

‘그 방’에는 시인의 내면에 담긴 몸부림, 슬픔, 사색과 선함을 시적인 언어에 담아 우리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있다.

뜻대로 살지 못한
시린 과거를 은밀하게 보관해 둔 곳
허물어진 것들을 쌓아둔
내 유일한 공간

사색이 궁핍해지는 날
그 누구에게도 보여 주지 않은 순수 모두 꺼내어
-시크릿 중에서

시집은 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20편의 시가 실려 있다.
지은이/이태순, 값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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