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공천시 “탈당, 낙선운동 일조 역할 할 수밖에 없다” 경고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는 김기남 예비후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는 김기남 예비후보.

[영등포투데이]김기남 예비후보(국민의힘. 영등포갑)가 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영등포갑 후보를 김영주 국회의원을 포함해 경선으로 선출할 것을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2일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영등포 갑에서 김영주 의원은 이기지 못합니다’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낭독했다.
김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총선을 39일 앞두고, 김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는 언론보도가 빗발치고 있다. 민주당에서조차 존재감이 없는 의정활동으로 컷오프된 김 의원을 국민의힘 영등포갑 후보로 출전시키는 것은 당리당략에 맞지 않다. 그동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보여준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경선’의 명분을 정면으로 훼손시키는 결정이다. 어떠한 실리도 얻을 수 없는 결정이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김 의원은 우리나라의 안보와 직결되는 반도체 관련 정보를 만천하에 공개하도록 강제한 전력이 있다. 안보와 자유가 최우선 가치 중 하나인 우리당, 더 나아가 보수 지지자들의 가치관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며 “국회 본회의 도중 사적인 문자를 주고받는 등 본인의 소임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처리수 방류 괴담 확산에 앞장서면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등의 모순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한 자녀의 불분명한 예금 출처에 대해, 1억 5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세뱃돈’으로 모았다는 변명만 늘어놓아 언론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정치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2030세대의 인스타그램에서는 단 3개의 영상으로 1000만 뷰를 인플루언서로, 그동안 개혁과 쇄신하지 않아 비판적으로 생각했던 국민의힘을 다시 보게 됐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며 “객관적 데이터도 하나 없이 그저 개인적인 호감도를 ‘공천’으로 이름붙여 밀어붙이는 모습은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12년간 영등포갑지역의 국회의원이었지만, 기대 이하의 지역 의정활동으로 영등포갑 지역의 발전을 정체시킨 대표적인 인물이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에는 일찌감치 전 영등포구청장 채현일 씨가 후보로 확정됐다. 채현일 씨는 전 구청장으로서의 인지도와 호감도가 상당한 후보이다“ 며” 채 후보에 대항할 사람으로 이미 소비될 대로 소비되어 피로감만 주는 후보와 새로운 인상으로 뇌리를 타격하는 새로운 후보 중 누가 더 적합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당직자에게 성명서를 제출하고 있는 김기남 예비후보
당직자에게 성명서를 제출하고 있는 김기남 예비후보

이어 “김 의원의 공천이 결정된다면, 오랫동안 보수 후보의 승리를 갈망해 온 영등포 갑 지역의 유권자들의 분노, 배신감, 반감을 무슨 방법으로 막을 수 있을 지 염려스럽다” 며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 구민들의 민의가 반영된 경선으로 국민의힘 영등포갑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성명서 낭독에 앞서 경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탈당은 물론 김 의원 낙선 운동에 일조하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김영주 의원과 만나 입당을 공식 제안하고 김 의원은 같은 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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