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숙 회장
대림3동 주민자치회

[영등포투데이] 대림3동은 외국인 생활인구가 서울시에서도 서대문구 신촌동과 대림2동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동입니다. 거주 인구 2만 2,000여명 중 외국인이 5,800여 명으로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 외국인 주민지원센터가 우리 집 앞 도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기도 합니다.
대림동은 몇 년 전에 범죄도시 영화 촬영지로도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지만 그러한 뉴스거리가 아니더라도 이곳에 한 번도 다녀가지 못한 국민들의 뇌리에는 외국인 특히 중국인이 많이 거주해 위험하고 안전한 삶의 환경이 부족한 곳으로 인식돼 잘못된 편견이 굳어져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림동’이라고 하면 서울시민 외에도 지방에 사는 분들까지 선입견이 좋지 않아 어디 사냐고 물어보면 선뜻 말하기가 꺼려져서 신도림역 주변에 산다든지 아니면 두리뭉실하게 영등포구에 산다고 답해야 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 있는게 현실입니다. 이렇게 각인된 대림3동을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 하기 위해서 주민자치회가 해야 할 일은 과연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년 동안 다문화인들과 교류와 협력을 통해 이질감을 해소하고 다문화인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과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주민자치회를 통해 주민 중심의 지방자치를 구현한다는 설렘과 포부를 가지고 시작해 현안과 의제를 포함하는 자치계획을 직접 수립, 주민총회를 통한 주민 투표를 실시할 때도 다문화인 중 투표권이 있는 주민들도 함께 했습니다. 이를 통해 주민의 공적 참여 권한을 부여해 동질감을 갖게 함으로써 이질감을 조금씩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진으로 만나는 우리 동네’ 공모사업을 통해 다문화인 소외계층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제10회 은모랫길 어울한마당 대축제에서 전통혼례 3쌍(다문화인 1쌍)을 올렸습니다.
또한 전통예절 경연 대회를 통한 우리 전통문화 이해의 장을 마련하는 등 행사마다 다문화인과 함께 해 시대의 요구에 부흥하도록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목적이 분명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행사를 함으로써 다문화 공동체 형성 및 이해 증진의 기회를 마련, 지역의 이미지 개선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제일 안정되고 밝은 다문화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디딤돌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다문화인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대림3동을 위해 늘 자부심을 가지고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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