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국회의원-제2세종문화회관주민대책위원회

토론회 모습
토론회 모습

[영등포투데이]제2세종문화회관 부지의 여의도 이전으로 인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김영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갑)과 제2세종문화회관주민대책위원회는 24일 서울유스호스텔(영등포동) 대강당에서 ‘제2세종문화회관 이대로 도둑 맞아야 하나?’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가 이용희 주민대책위 공동부위원장의 사회로 개최했다.

김영주 국회의원
김영주 국회의원

토론회 주최 측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지난 10년 동안 문래동 기부채납지에 추진되어온 사업으로 2021년말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을 거쳤는데 지난 3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주민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사업 부지를 여의도공원으로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김영주 국회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여의도 공원에 공연시설을 건립하는 자체가 문제가 있다. 소나무 숲을 파괴하고 교통체증과 주차난을 초래할 수밖에 없어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하기도 쉽지 않다”며 “중앙투자 등 각종 행정 절차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 많은 행정적, 시간적 비용이 들어갈 것이 뻔히 보인다“며 전문가와 주민분들께서 지혜로운 해법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의회 김지연 의원(도림, 문래동)은 ‘문래동 서남권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주요 추진 경과’보고를 통해 기부채납 및 활용 계획기,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추진기,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 이전 시도기 등으로 나눠 자세히 발표했다. 
이어 서울환경연합 김동언 정책국장의 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 조성의 문제점, 김정태 전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의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의 의미와 당위성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 
김동언 정책국장은 건물 공간에 있는 전통 문화의 숲을 훼손하고 건물을 지으려고 하는지 숲 훼손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김 국장은 “한강이 넓은 둔치 공간과 자동차 전용도로 등으로 인해 생활권과 단절이 심하다는 점은 이용 측면에서 구조적 난제이다” 며 “여의서로(윤중제)가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을 가로지르고 있는데 이를 제2세종문화회관을 통해 억지로 이어보려는 발상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시는 사업비를 정하지 않고 디자인공모부터 한 다음 사업비에 맞게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를 혁신적인 행정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결국은 예산에 맞춰 디자인과 설계를 수정해 크게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태 전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김정태 전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김정태 전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10년 동안 영등포구와 서울시가 세차례 연구용역과 지방행정연구원 LIMAC의 타당성을 검증 받고 중앙정부의 투자심사, 공유재산심의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친 사업이다” 며 “설계공모를 앞두고 여의도공원으로 이전하겠다는 것은 오로지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라는 전시행정의 간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제2세종문화회관이 원래 진행하던 대로 문래동 방림방직 이적지에 건립되어야 한다” 며 “여의도 건설도 무산되고 문래동 건립도 무산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2부 지정토론자로는 김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본부원, 박순종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홍성용 NCS lab 대표 건축사, 이태곤 작가, 전승관 영등포구의원 등이 나섰다.
특히 토론회에서는 사전절차가 10여년 동안 이뤄진 상황에서 다시 까다롭고 어려운 절차 거쳐야 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주제발표, 토론자, 주요내빈 
주제발표, 토론자, 주요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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