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문이경희 기자

[영등포투데이] 

이경희慧文 기자(시인)
이경희慧文 기자(시인)

「The fact that millions of people share the same vices does not make these vices virtues, the fact that they share so many errors does not make the errors to be truths,~(수백만명의 사람들이 같은 악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이러한 악행을 선행으로 만들지 않으며, 그들이 똑같은 수많은 실수를 공유한다는 사실이 그 실수를 진실로 만드는 것도 아니다.)」
〈Erich Fromn, The Sane Society〉
 

“물가는 너무 올라 1만  원으로는 무엇도 해결할 수가 없는데... 도대체 누굴 위한 싸움인가?”   
“가난한 사람들 도와줘 봤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야. 그리고, 선거도 안  해!”
“ㅇㅇ구 사람들은 확실하게 표를 던지잖아?” 
“도대체 왜 숫자로 난리야? 내년에 뚜껑은 열어 봐야지~지금 딱히 ㅇ당도 잘한 거 없잖아?” 
“직장 다니는 것보다는 게임하고, 부모 잘 만났으면 골프나 하면 돼. 이자가 얼만데~”
“심심하면 알바하지~  미쳤어? 머리 아프게? 실업 급여가 나아~”

「선거에 진 여당, 이틀 째 ‘아웃사이더’ 안철수-이준석의 ‘자빠졌네’ 논쟁만」  
〈경향신문 2023.10.13.〉

2023년 10월 중순,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분다. 경제가 어렵다는 신호가 깜빡이는데, 서민들의 목 소리는 외면당한 채 화려한 네온사인만 환하다. ( 오염수는 바다가 넓다고 자꾸만 뿌려지는데, 제한적인 먹거리에 정치인들의 욕지거리 논란이 마치 밑반찬인 듯하다.)

「갯벌에 노부모 빠져 죽게 한 비정한 아들 “생활고 못 이겨서」
〈이데일리 2023.10.14.〉

「“지리산에서 골프치려고 이렇게까지?” 전남 구례군 신동면 벌목현장」
〈헤럴드경제 2023.10.14.〉

「파킨슨병 아내 ‘간병 살인’ 남편, 징역4년... “  생명은 가장 존엄한 가치”」
〈한국일보 2023.10.12.〉

〈마음 챙김의 시〉를 엮은  류시화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오래된 어둠도, 그것이 마음 속 어둠일지라도, 한순간 빛이 새어 들면 금세 사라진다. 힘들게 낸  창을 다시 돌로  막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사라지게 한다는 것은 시적인 과장이 아니다~ ”

우리~ 천  개의 슬픔이  밀려오더라도, 한 개의 기쁨을 찾아내어 큰  소리로 웃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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