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투데이] 지난 6월 완화된 서여의도 고도제한이 더욱 과감하게 풀릴 가능성이 커졌다. 필자는 지난 13일 도문열, 김지향 서울시의회 의원과 함께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들과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서여의도 고도제한 추가 완화를 강력히 촉구했고 오세훈 시장은 고도제한에 관한 정책적 소신을 구체적으로 역설하며 흔쾌히 수락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30일 고도제한 완화방침을 발표하면서 1976년부터 높이 51m 이하로 일률적으로 묶여있던 서여의도 일대를 구간별로 75m, 120m, 170m 3단계로 완화한 바 있다. 필자는 13일 정책간담회에서 ‘75m 고도제한은 과도하다’라는 의견을 피력했으며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국회의사당보다 높은 건물이 있는 건 불경스럽고 경관을 해친다는 논리인데 그것은 옛날식 사고방식이다. 고도제한 완화 조치 이후에도 구간별로 고도제한 단계를 설정했는데 더욱 확 풀어야 하는 것 아닌가. 과감하게 다 풀어버리는 게 좋을 것이다.”라고 답하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실무부서장에게 추가적인 완화방침을 검토하자고 즉석에서 주문한 것이다.

지난 6월 발표된 서여의도 고도제한 완화 방침은 관련 기관 협의와 시의회 의견 청취 그리고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연말에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1976년부터 반세기 가까이 서여의도를 짓눌러왔던 고도제한이 앞으로 더욱 화끈하게 완화된다면 이제 서여의도는 여의도 금융특구 재건을 위한 중심 무대로 우뚝 솟아날 것이다. 오세훈 시장의 정책적 판단에 절대 공감하며 서울시의 진취적인 정책 결정을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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