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낭독극으로 눈을 감고 귀를 열었다

영등포연극협회(권경하 협회장)는 지난 24일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김유정의 <봄봄> 현진건 의<B사감과 러브레터>를 낭독극으로 펼쳤다. 연출 주선옥, 악사 선승수,  각색 김성노, 조연출 박상민, 진행 소준성이 출연진과 함께 열연했다.

구립영등포아트스퀘어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소개하기 위해 문화가 있는 날인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6월의 문화가 있는 날은 지역 예술가들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활발한 창작활동 증대에 기여 하고자 영등포연극협회가 낭독공연을 하게 되었다.

창작역량을 지닌 영등포연극협회는 우리나라 드라마 역사의 산실인 영등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다 좋은 작품으로 구민들과 만나기 위해 찾아가는 공연, 낭독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낭독극이란 연극 분야에서 동작 없이 주로 출연자의 화술에 의해 진행되는 극을 말한다. 연극과 문학이 만나 어우러지는 좀 색다른 방식의 연극이다. 이미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꽤 인기 있는 대중적인 연극 장르이기도 하다. 시를 낭송하거나 소설의 한 구절을 낭송하듯이 연극적인 대사를 배우들이 주고받으면서 진행되는 연극이다. 연극적인 요소만큼이나 '리딩'(reading)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게 특색이다. 

독서를 좋아한다는 김효찬씨는 “귀로 듣는 즐거움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눈이 감기고 귀가 열리는 낭독극을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낭독극으로 아트스퀘어의 한 공간에서 두 권의 책을 관객과 연극인이 함께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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