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문인협회 ‘시와 음악이 흐르는 오후’ 시낭송행사

나무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는 오후 4시 영등포문인협회(회장 김옥춘)는 영등포 구민과 함께 시낭송 잔치를 열어 초여름의 향연을 펼쳤다. 강광일 예총 지회장, 연극협회 권경하 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옥춘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1부 홍석영 명예회장, 2부 홍정희 사무국장이 진행하는 가운데 김현삼 회원의 색소폰 연주로 시작되었다.
박기섭 시인의 ‘너 나의 버들이라’는 시를 초대시인 이두의 초대시 낭송가가가 낭송, 이예진의 해금 초청연주가 있었다.

1부에서는 홍금자 시인이  본인의 시 '만파식적'을 낭송했고, 최영희 시인, 김춘수의 '꽃' 김윤섭 시인은 윤동주의 '서시'를  낭송했다, 양종렬, 이영실 부부는 양종렬의 시 ‘고등어 두마리’를 낭송했다.
 

2부에서 이정현, 천현숙은 '못잊어, 새색시 시집가네'를 기타로 연주했다. 이태순시인, 유치환의 '수선화' 이행자시인,  김경린의 '모자이크 보도 거리에서' 송성옥시인, 김용택의'참 좋은 당신' 유임순시인, 정현종의 '방문객' 정현숙시인, 서정주 '신록' 이남숙시인, 자작시 '숲' 이종남시인, 정일근의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 김예서시인, 이정하의'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순례시인, 박두진의 '청산도' 최평균시인 이문형의 ‘포물선 저 너머엔'을 낭송했으며, 이연분 초대 시인은 마종기의 '우화의 강'을 낭송했다. 끝으로 유영조 님의 색소폰 연주로 시낭송 잔치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옥춘 영등포 문인협회 회장은 "우리가 물질에서 얻는 풍요도 중요하지만, 정신의 풍요에서 얻는 가치야말로 살아가는데 큰 위안이 되리라 생각한다. 시낭송은 낭송자의 섬세한 음성과 직접 만나는 모습에서 더욱 친근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메말랐던 감성을 깨워주는 청량제 역할을 해 주리라 믿는다.“ 며 “이 행사를 위해 도움을 주신 영등포구청, 영등포문화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61년에 창립된 (사)한국문인협회는 한국에서 가장 크고 오랜 역사를 가진 문학단체다. 영등포지부는 문화도시로서의 영등포구 이미지를 구축하여 위상을 높이고, 지역주민의 애향심 및 문학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경숙 주민은 “목소리로 육화시켜 걸어나온 시들이 가슴속에 여운으로 남아 있다.” 며 “앞으로 시낭송에 관심을 갖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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