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동, 도림동, 대림동, 당산동

영등포구청은 최근 ‘알고 싶은 영등포 가고 싶은 골목’을 영등포마을&골목 여행길 관광상품 개발 사업으로 일환으로 진행했다. 본지는 영등포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공유하기 위해 발간된 책 일부를 발췌해 연재한다.
- 편집자주

영등포(永登浦)라는 지명은 지금의 여의도 샛강변에서 풍년과 안전한 뱃길을 빌던 영등(靈登) 굿이 변형 표기된 영등(永登)과 물가에 있는 마을을 뜻하는 포(浦)가 합쳐진 의미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마을에는 지역의 특성과 환경에 따라 독특하고도 재미있는 지명의 유래를 가지고 있는데, 영등포에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명소들이 군데군데 남아 있다. 서두르지 말고 느린 걸음을 내디디어 골목을 지키는 오래가게에도 귀를 기울여 본다.


찬란한 모래 위 학이 
노닐던 마을 신길동

여의도 샛강 남쪽에 위치한 신길동 접안 지역을 학이 노는 호수라 하여 방학호(放鶴湖)라고 불렀는데, 지금의 올림픽대로와 노들길 사이에 방학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이 부근을 ‘방학호진’ 혹은 ‘방학고지’라고 불렀다.
신길 1동 대신시장 옆은 기와를 굽는 가마터가 있었다고 하여 ‘가마골’이라고 불렀으며, 신길동에서 여의도 방향에 있는 작은 마을은 밤이 무성하게 자랐다고 하여 ‘밤동산’이라고 했다.

방학곳지 골목길(벽화거리)
신길역에서 파랑새길을 지나 영원중학교로 가는 작은 골목길에 이곳이 방학고지였음을 기억하기 위한 벽화길이 만들어져 있다. 지명의 유래가 된 소나무와 학이 모래사장을 노니는 풍경 등이 골목벽화로 남아 있다.
Ⓐ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62라길

방학곳지부군당
마을의 안녕을 비는 신당(新堂)으로 방학호진 나루터가 번성했음을 보여주는 곳이다. 조선후기 한 정승이 물난리 때 떠내려가는 것을 잉어가 등에 태워 방학호진 모래밭에 내려주어 살았다고 하여 당을 세우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음력 10월에 제를 올린다.
Ⓐ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62라길

도당
신길동 골목 안쪽에 위치한 도당은 예전에 신길리 들 가운데로 열 십자로 강이 나 있어 많은 어선이 오갔으며 이 어선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이곳에서 지냈다는 전설이 있다. 임진왜란 이후에 도당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 매년 음력 10월 3일에 제를 올린다.
Ⓐ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41라길 18

밤고지고개
지금의 영원중학교 옆 고개를 밤고지고개라 불렀는데 밤고지고개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 사람이 죽어 장사를 치르는 과정에서 상여가 밤고지고개를 지나는데 갑자기 말발굽이 땅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간신히 상여를 옮겼는데, 이후 초상이 나도 밤고지고개를 넘지 않았다고 한다.
Ⓐ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62길

방학호진 터 표시석
방학호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곳이 나룻터였음을 알려주는 방학호진 터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옛 지명과 관련된 표시석이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62길 1 근처

가마골, 가마산로
영등포구에는 해방 이후 유독 벽돌을 굽거나 기와를 굽는 가마터가 많았다. 신길 1동 대신시장 옆 야산에는 기와를 굽는 가마터가 있었다 하여 ‘가마골’이라는 옛지명이 있다. 이곳은 예전에 강씨와 박씨가 많이 살았다고 하여 ‘강박골’이라고도 불렸다. 1호선 지방병무청역 신길 7동에서 신길 3동을 거쳐 대림동에 이르기까지 가마산로가 펼쳐진다. 이곳에 가마터가 위치했던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도로명이다.

밤동산
신길 1동에서 1호선 철길 건너, 여의도 방면에는 밤나무가 무성하였다고 하여 밤동산으로 불렸다. 지금도 밤동산이라는 지명이 남아있어 최근 건립된 밤동산 마을도서관이 그 지명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역사 속 한 장면, 병무청 이발소 거리
신길동을 중심으로 군사 관련 시설이 밀집되어 있다. 주요 군사시설은 지방으로 이전하였지만 관련 시설들이 지금도 남아 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공군회관, 해군회관, 병무청 등을 중심으로 군인들이 즐겨 이용하던 이발관들이 즐비했다. 지금은 바버숍이라는 트렌디한 숍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신길동 일대에는 옛 이발관의 풍경이 많이 남아 있다.

매서운 고춧바람이 
불던 동네 도림동
조선시대 지도에 도림동은 ‘도야미리(道也味里)’로 표기되어 있다. 산이 성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있고, 방향이 국도를 향해 돌아 앉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이후 ‘도림(道林)’이 되었다고 한다. 고추처럼 매서운 바람이 불었다하여, 혹은 고추밭이 많았다하여 ‘고추말고개’, 과수원이 있어서 ‘원지막거리’, 돼지를 많이 키워서 ‘돼지마을’ 등, 동네의 옛 풍경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옛 지명이 전해지고 있다.

고추말고개
도림동 주민센터에서 영등포본동으로 넘어가는 곳에 고추말고개가 있다. 이 일대에 고추밭이 많아서, 혹은 이 고개를 넘을 때 고추처럼 매서운 바람이 불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지금도 이 주변에는 ‘고추말’이라는 옛 지명을 사용하는 곳들이 있어 옛 추억을 부른다.
아파트 단지의 버스정류장에도 고추말이라는 옛 지명이 활용되고 있다.
Ⓐ 서울 영등포구 영신로 9길

고추말어린이공원
고추말고개 근처 한적한 주택가 구석에 위치한 공원이다. 소나무가 우거져 여름의 더위를 식히기 좋고 어린이 놀이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나무 그늘 아래에 잘 지어진 정자와 벤치가 있어 한낮에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풍경이 정겹다.
Ⓐ 서울 영등포구 영신로9다길

도리미소공원
도리미소공원에서도 도림동의 옛 지명의 흔적이 엿보인다. 이 공원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아담한 크기에 조경과 산책로가 잘 갖추어진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도림동성당과 연결되어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821-3

도림동 성당
1936년에 설립된 성당이다. 1920년~30년대 영등포의 급속한 발전을 계기로 중림동에 위치한 약현성당의 분당으로 설립되었다. 1946년 한강 이남의 최초의 본당으로 승격하고 도림동 본당으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현재의 성당 건물은 1963년에 새로 지어졌으며 종교적 건물의 현대적 해석으로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 서울 영등포구 도영로22길 22


눈부신 은빛 모래밭 
대림동

대림동은 신대방동과 신도림동의 명칭이 합해져 탄생한 이름이다. 도림천과 대방천 사이에 위치해 예로부터 토지가 비옥한 곳이었다. 깨끗한 물이 흐르는 작은 냇가에는 눈이 부실 정도로 흰모래가 깔려있었고, 물이 풍부했기에 복숭아를 재배하는 큰 과수원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대림 1동 824번지 주변지역은 큰 과수원이 있었던 것에 유래한 명칭으로 이 일대를 ‘원지막길’로 불렀지만 지금은 대림 3동에 위치한 ‘원지공원’이 옛 지명을 잇고 있다.
대림 2동 834-12번지 주변으로 시냇물이 흘렀다고 하여 ‘시내길’이라고 불렀는데 물이 어찌나 맑고 깨끗했던지 이곳에서 배추를 씻어 김장을 담글 정도였다고 한다.
대림동에는 ‘은모래길’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었는데, 지금의 대림 3동 719-2에서 711번지에 이르기까지 은빛 모래밭이 있었다고 한다. 대림 3동에서는 모래밭의 흔적은 사라졌지만 옛 지명을 기리기 위해 ‘은모래길 어울한마당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원지공원
여름이면 아이들의 워터파크가 펼쳐지는 265㎡ 규모의 주택가에 위치한 근린공원이다. 평소에도 나무와 벤치가 많아 어른들의 좋은 쉼터가 된다. 과수원이 있었던 대림동의 ‘원지막’이라는 옛 지명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53길 27

대림어린이공원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과 운동시설, 숲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나무그늘이 잘 어우러진 도심공원이다.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과 운동시설, 숲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나무그늘이 잘 어우러진 도심공원이다.
Ⓐ 서울 영등포구 대림로12길

마을의 안녕 기원하는 굿을 지낸 곳, 당산동

당산동은 마을의 작은 언덕에 당(堂)이 있어 지어진 이름이다. 이곳에 마을을 지키던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었고, 근처에 신을 모시는 사당인 부군당(府君堂)에서 당제(堂祭)를 지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당제는 동제(洞祭)의 성격도 지니며,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마을을 지켜 주는 동신(洞神)에게 마을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농경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던 의례이다.
그 밖에 지금의 당산동과 양평동 사이에 있는 마을을 ‘샛말’, 104번지 일대에는 벽돌 공장이 있어 ‘가막마을’이라 부르고, 또한 경성방직 일대인 현 70번지 일대에는 가옥 200채가 처음 자리잡았다 하여 ‘이백채’, 6.25 전쟁 때 폭격으로 불에 타버린 현재 256번지 일대를 ‘불탄 자리’라고 불렀다.
천천히 골목을 걷다 보면, 지금은 많은 흔적들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속에는 남아 추억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지명이 가진 의미, 혹은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들을 곁들이면 골목 여행은 한결 즐거워진다. 골목 여행을 멈출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산동부군당(堂山洞府君堂)
이곳에서 약 30m 쯤 떨어진 곳에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었는데 조선시대부터 이곳에서 당제를 지냈다. 1925년 일축년에 일어난 대홍수 때에 마을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신해 목숨을 구한 것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당집을 지어 모셨다. 지금도 매년 음력 7월과 10월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고 있으며 은행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54길 32


이야기가 깃든 오래가게

이야기를 찾아 길을 걷다 보니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오래가게(노포)들도 골목과 함께 느리게 시간을 걷고 있는 것이 보인다. 급격한 변화를 겪은 도시에서 묵묵히 자신의 공간에서 제 몫을 다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원조호수삼계탕
신길동, 도림동, 대림동을 잇는 8차선 도림로에 신길동의 터줏대감, 서울의 3대 삼계탕이라 불리는 원조호수삼계탕이 자리하고 있다. 들깨가루와 찹쌀을 갈아 죽처럼 걸쭉하면서도 뽀얀 것이 호수삼계탕의 특징. 메뉴는 단 하나,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이 주문 수량만 이야기 하면 된다. 특이한 것은 고추, 마늘, 오이 등의 야채를 쌈장이 아닌 고추장에 찍어 먹도록 내어주는 점인데 특제 고추장이 별미중의 별미이다. 고추장은 따로 구매도 가능. 들깨죽과 삼계탕, 두 배로 몸보신할 수 있는 곳이다.
Ⓐ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274-1

양고바우설렁탕
1978년 시작된 설렁탕 맛집이다. 부드러운 고기가 듬뿍, 소면은 무한리필이다. 하루 전날 도축한 소의 뼈와 고기만을 사용한다. 택시기사님들이 소개하는 맛집, 런닝맨에도 출연한 맛집으로 유명하다. 푹 우려낸 국물에 다진 마늘을 넣어 먹으면 이곳 특유의 깊은 맛을 깔끔하게 느낄 수 있다. 깍두기 국물까지 더하면 금상첨화!
Ⓐ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27

대한옥 신길점
가마산로에 오래가게 ‘대한옥’이 위치하고 있다. 신풍역에서 도림초등학교 방면으로 아파트 단지를 지나 설렁탕 전문 오래가게 ‘대한옥’을 만난다. 옥색 간판에 붉은색 글씨가 이곳의 전통을 이야기한다. 영등포의 대표 오래가게로, 설렁탕과 꼬리수육이 대표 메뉴이다. 영등포동 본점의 명성을 그대로 옮겨왔다. 부드럽게 쪄낸 소꼬리찜위에 특제소스로 양념한 부추가 가득히 오른다. 설렁탕을 따로 시키지 않아도 꼬리수육에 설렁탕 국물이 함께 내어진다. 마지막으로 남은 소스에 국수사리를 비벼먹는 것까지 마무리해야 제대로된 식사라고 할 수 있다.
Ⓐ 서울 영등포구 가마산로69가길 7

신길동매운짬뽕
매운 짬뽕의 유행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신길동 방학곶이 골목길에 위치한 신길동매운짬뽕은 입구에서부터 오랜 풍파를 거친 듯 보이는 오래가게 분위기와, 내부에는 손님들의 메시지로 빼곡이 쌓인 벽이 인상적이다. 무한도전 등 TV에도 등장해 맵부심 자랑하는 사람들을 혼쭐내준, 맵부심 강한 사람들이 반드시 찾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절대 완뽕하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절대 기억하자. 골목의 작은 가게 하나가 다수의 젊은 연령층을 불러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62길 10-1

부여집
안양천 산책길에서 멀지 않은 곳에 70년 전통의 설렁탕과 꼬리곰탕 오래가게인 부여집이 있다. 근처 직장인들에게는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되고,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에게는 오랜 벗과 함께 소주 한 잔과 담소를 나누는 좋은 안주가 되기도 한다. 현재 3대째 운영 중이다. 이곳은 곁들여 나오는 파김치가 일품으로 기름질 수 있는 음식 맛을 깔끔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고기 국물이 조금 남았을 때 깍두기 국물을 넣어 더 칼칼하게 마지막까지 비우고 든든하게 다음 여정을 떠나보자.
Ⓐ 서울 영등포구 선유동1로24

사러가쌀떡볶이
1978년 사러가시장에서 문을 연 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운영하기까지, 총 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분식점이다. 사러가시장은 신길동 255-9 일대에 위치했던 50년의 역사를 자랑하였던 전통시장으로, 대형쇼핑센터였던 사러가쇼핑센터가 화재로 운영을 중단하면서 시장도 역할을 잃어갔다. 지금은 그 자리에 아파트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고, 시장의 흔적은 사라졌다. 사러가쌀떡볶이는 원래의 자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사라진 옛 시장의 추억을 기억할 수 있는 오래가게이다.
Ⓐ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39길 22

삼거리먼지막순대국
대림동 일대에 과수원이 있어 ‘원지막’이라는 명칭의 유래가 있는데 사람의 입으로 잘 못 전달되면서 ‘먼지막’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원지막’이라는 옛 지명과도 관련이 있는 삼거리먼지막순대국은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 3대 순대국에 해당할 정도로 유명한 오래가게이며 그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백년가게에 선정되었으며 남겨야 할 서울미래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1959년 설립 당시 순대국과 부동산 중개업을 함께 했음을 알려주는 오래된 흑백사진이 이곳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지금도 6,000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질 좋은 고기를 내어주는 노포의 장인 정신이야말로 다시 찾아야할 이유가 되는 가치가 있는 곳이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시흥대로185길 11


골목의 고요한 반전

빽빽하게 들어선 신길동 주택가 안, 개성 강한 카페가 들어서 있는 골목 풍경에 어쩔 수 없이 눈길이 간다. 가까운 여의도와 같은 화려한 핫플은 아니지만 오래된 골목에서 고요하게 울려 퍼지는 변화가 흥미로워 골목으로 들어서게 된다.

진을림
‘진을림’ 할머니가 거주했던 주택을 손녀가 개조하여 카페를 열었다. 신풍역 5번 출구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 카페 진을림이 1980년대 유행하던 붉은 색 벽돌의 자태를 하고 서 있다. 주인장의 반려견 ‘민철’ ‘민구’가 먼저 손님을 반긴다. 극강 I와 E의 성격을 가진 두 마리가 카페를 누비는 모습은 진을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수령이 꽤 되어 보이는 모과나무 두 그루가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름조차도 아름다우신 진을림 할머니의 손길이 이곳에 머물러 있는 듯 하다.
Ⓐ 서울 영등포구 신풍로 31-14

루카스커피
오래된 빌라 1층에 골목의 힙스터 루카스커피가 있다. 이곳은 짙은 커피향이 일품인 카페이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내부 디자인과 단조로운 분위기에서 오로지 커피맛에 승부했음을 알 수 있다. 질 좋은 커피맛과 함께 코코넛생크림을 맛볼 수 있는 아인슈패너가 인기 메뉴. 무심한 듯, 갈겨 쓴 듯한데 명필임을 부정할 수 없는 손글씨 메뉴판이 인상적이다.
Ⓐ 서울 영등포구 신풍로25길6

신길어름
사러가쇼핑센터는 이 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한 쇼핑메카였다. 지금은 시장의 모습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뉴타운이 조성되어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신길어름은 그 터에 자리잡은 과일빙수 가게이다. 먹음직스럽게 듬뿍 쌓아올린 제철과일 위에 아이스크림이 올려진 사진은 입소문을 타고, 신길동에서는 꽤나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다.
Ⓐ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로39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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