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여의도 들여다보기

영등포구청은 최근 ‘알고 싶은 영등포 가고 싶은 골목’을 영등포마을&골목 여행길 관광상품 개발 사업으로 일환으로 진행했다. 본지는 영등포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공유하기 위해 발간된 책 일부를 발췌해 연재한다. - 편집자주

 

흔히 여의동은 ‘여의도’로 불리는 일이 많다. 여의도라는 지명 자체가 정치와 경제, 금융, 방송 중심지를 의미할 정도로 커다란 상징성을 가진다. 한강변에 펼쳐진 마천루는 여의도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그림에 불과하다. 철새들이 쉬어가는 자연환경에서부터 MZ세대가 열광하는 핫플에 이르기까지. 지금이야말로 진면목과 마주할 때이다.
여의도는 한강을 바탕으로 생태공원, 한강공원 등 공원이 갖추어져 있으며 특히 벚꽃이 수놓인 풍경은 대한민국에서 으뜸이다. 최근에는 ‘더현대 서울’이 여의도에 문을 열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63스퀘어
서울을 대표하는 풍경, 그 중심에 있는 것이 63스퀘어이다. 지상 60층 지하 3층 총높이 249m에 이르며 1985년 건립됐다. 전망대에서 둘러보면 광나루에서 행주대교에 이르기까지 한강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건물 내부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레스토랑, 예술과 문화가 있는 공간이 갖춰진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다.
63아트는 63빌딩의 60층에 위치한 전시공간이다. 전망대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서울을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술작품도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아쿠아플라넷63은 63스퀘어 지하 1층에 위치한 수족관이다. 총 6가지 테마로 나뉘어 각각의 특성을 살린 아쿠아리움이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머메이드쇼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이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63로 36

SeMA 벙커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으로, 여의도 환승센터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2005년 여의도 환승센터 공사 당시 발견되어 2017년 문화예술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발견 당시 의문투성이였던 이 지하벙커는 1970년대 유신정권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유사시 단상이 지하로 가라앉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신인작가 미술 작품 전시와 여의도 역사갤러리로 활용되고 있다.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11

여의도공원
여의도공원은 여의도에 비행장이 있던 시절 활주로였던 곳을 공원으로 조성한 것이다. 1916년 일제가 건설한 여의도 비행장이 1971년 사라진 후 광장이 조성됐다. 1993년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도심 공원을 건설할 것을 계획하고 1999년 서울시립 여의도공원으로 개장했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여의도 샛강은 63빌딩 앞에서 국회의사당 뒤까지 흐르는 한강의 작은 물줄기이다. 길이는 약 4.3km이다. 이곳은 생태연못에 서식하는 각종 수생식물과 버드나무 등으로 둘러싸여 생태숲을 이루고 있어 1997년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약 18만 2000㎡ 넓이에 이르며 자연생태 학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샛강다리에 오르면 생태공원의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샛강생태공원 문화다리는 높이 70m, 길이 324m, 폭 4.5m에 이르며 신길과 여의도를 잇는다. 

여의도 한강공원
여의도 한강변에 자리하고 있는 길이 8.4km, 면적 1,487,374㎡에 이르는 시민공원이다. 봄에는 벚꽃축제, 가을에는 세계불꽃축제가 성대하게 열리고 각종 공연과 행사가 개최된다. 물빛광장, 빛의 폭포, 너른들판, 피아노물길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MZ세대 시선 머물다

톡톡 튀는 MZ세대가 여의도로 몰리고 있다. 그들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더현대 서울’과 ‘IFC몰’ 이다. 2021년 더현대 서울이 오픈하면서 IFC몰도 덩달아 재주목 받고 있는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더현대 서울
한국의 트렌드를 모두 모아놓은 여의도의 핫플 중의 핫플은 ‘더현대 서울’ 이다. 현대백화점이 2021년 여의도에 선보인 미래형 플래그십 스토어 더 현대 서울은 현재 MZ세대가 가장 주목하는 장소이다. 생소한 브랜드가 주는 짜릿한 쾌감을 느끼고 싶다면 지하 2층 공간을 추천한다. 여유와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5층 사운즈포레스트가 최적이다.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대로108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국제금융센터(IFC)는 다국적 기업이 입주해 있는 금융오피스와 호텔, 쇼핑센터가 함께 들어서 있는 복합금융센터이다. 한국에서 최초로 건설된 국제금융거점이며 총 4개동의 건물과 쇼핑몰인 IFC몰로 이루어져 있다. 2012년 오픈 당시 소규모 상업시설들만 존재했던 여의도 IFC몰은 영풍문고, ZARA, 유니클로, Apple 등 국제 브랜드가 입점하면서 여의도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IFC몰은 모두 지하층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10

여의도의 점심 메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점심 한끼는 중요하기도 하지만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맛은 기본이고 가성비가 빠지면 섭섭하다. 점심시간이면 어김없이 수많은 직장인이 찾는 그곳, 어디일까.

정인면옥
맑은 육수의 평양냉면으로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곳이다. 북한에서 태어나신 부모님의 정성을 그대로, 전통을 살린 맛을 계승하고 있다. 속이 시원해지는 깊은 맛의 육수와 고소하고 탄력있는 면발은 오랫동안 정인면옥이 사랑받아온 이유이다. 이곳에서 100% 순메밀면도 맛볼 수 있다.
Ⓐ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76길 10 1층

별미볶음점
직장인의 대표 점심메뉴 제육볶음의 성지라 불리는 곳이다. 불향 가득한 직화요리가 제육, 오삼, 낙삼, 쭈삼, 쭈꾸미 등 가짓수도 다양하다.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고 매운 직화 요리와 궁합이 찰떡인 계란찜도 추천한다. 떡사리는 무조건 추가해야 하며 듬성듬성 썰어 넣은 양파 식감도 최고다.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3 여의도백화점 B1FⓉ 

가양칼국수버섯매운탕
칼칼한 국물에 버섯의 영양과 담백함까지 담아 푸짐한 점심 한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고기이외에 추가되는 버섯과 야채는 무료로 제공된다. 고기도 가격대비 기름기가 적고 담백해서 평이 좋다. 쫄깃한 칼국수와 밥까지 비벼 먹을 수 있는데 이 또한 무제한 제공이다.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78 홍우빌딩 지하1층

진주집
전국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든다는 콩국수 맛집이다. 부드럽고 진한 콩물이 마치 크림과 같아 크림콩물이라고도 불린다. 새콤달콤한 양념 위에 무와 오이절임이 가득 올려진 비빔국수, 깊은 닭육수가 일품인 닭칼국수, 접시만두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을 만큼 맛이 일품이다.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3 B1F

청수우동메밀냉면
더운 여름에는 청수우동메밀냉면의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는 사람이 많은 듯 하다. 쫄깃한 면발과 깊은 육수, 함께 곁들여지는 초밥이 든든한 한끼를 채워준다. 겨울에는 청수의 우동이 인기. 오뎅 맛이 우러난 국물은 직장인의 향수와도 같은 맛이다. 붐비더라도 회전이 빨라 기다림이 길지는 않다.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12

화목순대국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여의도 연예인 순대국집 화목순대국이다. 특히 유재석 순대국 맛집으로 유명하다. 압도적으로 남자 손님이 많지만 연예인 맛집으로 자주 소개되면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383 1F

세상의 모든 아침
한강 전망 뷰가 멋진 브런치 카페 레스토랑. 거대한 썬룸을 연상시키는 온화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오후 시간이면 한강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고 창가 자리가 아니어도 어디에서나 뷰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창가 석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주말에는 웨딩이 있어 다소 번잡하니 평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24 전경련회관 50층, 5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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