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만길 시인ㆍ문학박사(영등포구 신길1동 거주)

새해가 온다.
누구라도 찾아 가겠다 한다.
어디라도 찾아 가겠다 한다.

누구에게나 어디에나
복주머니 사랑주머니 들고
찾아 가겠다 한다.
선물하겠다 한다.

나는 누웠다 앉았다
잠들지 못하다가
새 옷 단정히 입고
새벽이 오기 전부터
새해를 기다리고
새해를 마중했다.

새해의 따스한 손 마주 잡으니
온 하늘은 눈부시게 밝게 아름답고
사람과 바람과 나무와
물소리와 새소리
온갖 하나하나에 빠지지 않고
새해의 복과 사랑이 퍼져 넘쳤다.

온갖 하나하나에
푸른 소망이 이루어지는
싹이 트느라 바쁘고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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