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慧文 기자(시인)
이경희慧文 기자(시인)

 

~“‘giving them a closure’라는 표현이 있다. 직역을 하자면 종결을 주다라는 뜻인데 사법의 영역에서는 관계 당국이 범인을 잡아 정당한 죗값을 치르게 하여 피해자, 혹은 유가족에게 일종의 맺음을 주는 것을 말한다~”7년 전, 아버지는 차를 몰고 정차 후 좌회전하려다 좌측 내리막길에서 내려오던 차와 추돌해서 현장에서 돌아가셨다, 영화 데드폴‘,’스파이더맨등에 참여했던 황ㅇㅇ가 말을 이어 나가며 이태원 참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항소를 해도 내가 원하는 결과는 얻진 못했지만, 시스템이 주는 종결은 받았다. 그 길 좌측의 간판과 나무가 모두 제거됐고 볼록 거울이 생겼고 내리막길엔 과속 방지턱과 과속 방지 카메라가 설치됐다“~」 〈한국 경제

누구를 탓하는 것은 지금이 아니잖아! 이제 해결책과 방지책을 내야지!”

정치적인 보복에만 눈이 어두워서 사람이 안보이는 거여~”

왜 자꾸 젊은이들이 죽어야 하나? 나라꼴이 뭐야!”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야 한다는데 은행 이자만 계속 올리면 대수야!”

어영부영 또 넘어가자는 거야?”

목을 놓고 울어도 생때같은 자식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울부짖는 부모들의 가슴 속 깊은 곳의 슬픔을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을까?’ 하얀 국화꽃만 누워 있는 분향소는 아린 마음으로 뒤돌아보아도 자꾸 눈물만 흐른다. 2022115일 애도 기간 끝이지만 초겨울 찬바람만이 알 수 없는 회초리를 여의도 저 끝까지 헛손질하며 휘두른다. 이경희慧文

~“유가족들에겐 저런 시스템상의 종결이 완전한 종결이 되지 못함을 너무나도 잘 안다. 다만 그런 종결이라도 있어야 개인적인 맺음을 향한 첫걸음이라도 뗄 수 있다”~“그들에게 종결을 줘야 한다. 맺음하고 비로소 진정한 애도를 시작할 수 있도록 종결을 줘야 한다”~」 〈황석희

오직 너만을 생각한 밤이 있었어 내가 정말 왜 이러는지~~~나의 마음을 너에게 보여주기가 이렇게도 어려울 줄 몰랐어 너를 위한 생각에 그렇게 많은 날들이 힘들게만 느껴진거야~~~이제 혼자라고 생각하지마~~~」 〈박기영-시작

시작이 시작되었다면 힘들어도 유가족들과 슬픔으로 범벅된 남은 우리들에게 한시적이 아닌 여의도의 진정어린 종결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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