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평화봉사회 제186차(2022.10) 정기봉사 “해병대회관 신길동 건립반대 의견 드높아”

“가뜩이나 군시설이 많은 신길동에 또다시 해병대회관을 짓겠다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플로깅 출발 전 잠깐 인사시간에 갑자기 신길동 해병대회관 건립반대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보고된 신길동 해병대회관 건립계획안이 언론에 보도돼 주민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해군본부와 해병대사령부는 21일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런 내용의 업무보고를 했다. 해병대는 또 총사업비 496억원 규모로 해병대회관을 서울 신길동에 건립해 장병과 예비역의 사기 및 복지 증진에 활용할 계획이다.” - 연합뉴스 2022.10.21. -

주민들에 있어 이 사안은 민감했다. 이미 지난 90년도 초 각군 사령부의 지방이전으로 신길동 내 잔여 군시설의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여기에 또다시 해병대회관 건립이라니 이는 결국 과거 신길동 군기지촌으로 회귀하자는 말인지 주민들간 의견이 분출되었다.

“메낙골지구계획 결정안은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 소위를 통과하여 본회의 상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53조에 따라 내년 6월 26일까지 결정/고시가 안되면 지구단위계획이 실효될 수가 있어 그 점을 강조함은 물론 진행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 메낙골공원 추진위 소식(2022.10.5.) 단톡방 공지 중 -

특히 현재 병무청(해군)이 점유 중인 메낙골공원 지구계획안도 최근 서울시 본회의 상정을 기다리는 등 더디게 진행 중인 상황이라 더더욱 그랬다.

영등포평화봉사회 주관 제186차(2022.10월) 정기봉사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병무청 정문 앞에서 열렸다. 

신길삼성래미안아파트 앞
신길삼성래미안아파트 앞

이날 봉사엔 김명수 삼환아파트/신성철 신길자이아파트/이강숙 한성아파트/이승훈 신길삼성래미안아파트 입주자 주민대표, 김정근 전도림신협 이사와 김민석 국회의원, 신흥식/양송이 구의원 등 15명이 참여해 진행됐다.

봉사자들은 병무청 앞을 출발해 대방성당->한성아파트->보라매SK->삼성래미안->신길자이->삼환아파트를 지나 병무청을 되돌아오는 약 1.5키로 코스를 쓰레기를 치우며 맑은 가을 아래 보람된 한시간을 가졌다.

때마침 가로수는 노랗게 물들고 있었으며, 그 아래 낙엽길 따라 깨끗한 동네청소가 이루어졌다.

봉사 도중 이강숙 한성아파트 주민대표는 과거 이용했던 병무청-해군부대 사이 대신시장 가는 통로를 다시 열어줄 것을 즉석민원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바쁜 일정 중 플로깅에 참여한 김민석 국회의원은 여러 현장 민원을 청취한 후 “현재 메낙골공원 지구계획안을 빨리 확정 짓고 추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면서 “지금 문제가 된 해병대회관 건립안 등을 포함해 현존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발빠르게 해결방안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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