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복 김종구 “김, 신 후보가 양보를”, 정재민 “진정성 없다”

   

▲ 김영주 후보(가운데)가 지지자들과 함께 영등포갑 야권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20대 총선 영등포갑에 출마한 더민주 김영주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하루 전인 3월 30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김영주 후보는 “이번 선거는 나라경제를 파탄 내, 서민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몬 새누리당 집권 8년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그런데도 일여다야 구도로 새누리당은 200석을 얻어 영구집권을 획책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며 따라서 야권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승리를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국민의당 강신복 후보님, 정의당 정재민 후보님, 무능한 새누리당과 상습선거법 위반 반칙왕 박선규 후보를 심판하는 정의로운 길을 함께 걸어가자”며 야권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이날 제안에 대해 강신복 후보는 “총선 야권승리와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30년간 헌신해온 국민의당 저 강신복에게 과감하게 후보를 양보해 달라”고 주문했고 여론조사 등 여타 후보단일화 추진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정재민(정의당) 후보는 전화인터뷰에서 “후보자간 구체적인 논의 없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야권단일화를 제안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며 “야권단일화를 하려면 김종인 위원장 등 당 지도부 설득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신경민 후보도 국민의당 김종구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 

한편, 을 지역에 출마한 신경민(더민주) 후보도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을 지역 야권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4월 3일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신경민 후보는 “야권 후보 지지율 합산이 여당 후보보다 높게 나오는 상황에서 단일화를 하지 못해 패한다면 유권자의 소중한 지지를 배반하는 일이다. 새누리당 후보의 어부지리는 안 된다.”며 국민의당 김종구 후보에게 “즉시 단일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종구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신경민 후보에게 양보했다. 이번에도 또 양보해 달라는 것은 염치없는 무례한 제안”이라며 “‘영등포아들’이란 이름으로 끝까지 완주해 총선승리는 물론 2017년 정권교체를 이룩하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영등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