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2동 새마을금고, 배당도 2%… 조도승 이사장 재신임

   
▲ 정기총회에서 재임된 조도승 이사장.

신길2동 새마을금고(이사장: 조도승)가 지난 한 해 당기 순이익 6억 6천만 원을 기록해 금고 역사상 최고 수익창출을 이룩했다. 관내 13개 새마을금고 중 2015년 순이익 평가 단연 1위다. 특히 동(영등포본동) 인구가 타 금고에 비해 턱없이 적고 이에 따른 출자, 대출 등 영업 환경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얻은 결실이어서 그 의미는 생각보다 크고 깊다.

금고 이름 앞에 붙여진 ‘신길2동’은 현재 영등포구에는 존재하지 않는 과거 동명(洞名). 인구 등 동세가 타동에 미치지 못해 인근 영등포1동과 합동, 영등포본동이 된지 오래이다. 그런 연유로 영등포본동에는 현재 두 곳의 새마을금고가 운영되고 있다. 이런 악조건에서 누구도 믿지 못할 경영성과를 거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

결손금액이 5억 원을 넘기자 한때 ‘합병 설’까지 제기됐던 신길2동금고가 전무후무한 수익을 거두며 오뚝이처럼 재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조도승 이사장의 강력한 지도력과 대의원들의 믿음이 가장 컸다. 취임당시부터 임기 내내 일급을 한 푼도 수령하지 않은 조 이사장은 3년 전 발생한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서두르거나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평소 해오던 대로 출자회원들에게 믿음을 주며 지역사회와 함께 공생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프로그램인 ‘사랑의 좀도리’를 통해 매년 150-200여포의 성미를 저소득 세대에 지원했고 체육대회와 대보름행사 등에도 통 큰 기부를 이어갔다. 또 몇 해 전에는 산악회를 결성해 ‘화합과 수익률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혜안도 발휘했다.

선장의 명확하고 선 굵은 경영철학으로 임직원들은 더욱 단합했고 출자 대의원과 회원들의 수도 그만큼 늘어났다. 또 대출, 공제 등을 합리적으로 운영해 지난해 당기순이익 6억 6천만 원에 잠시 중단됐던 배당(2%)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4일 실시된 정기총회에서 재신임된 조도승 이사장은 “최근 몇 년간 참 힘들고 어려웠다. ‘증권파동’으로 부실을 안게 된 적자를 빨리 일소하고 싶었지만 지속되는 국내외경기침체와 금융규제 등으로 이제야 떨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불편함을 참고 믿음을 보내준 대의원 및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는 말로 34년 만에 최고 흑자를 낸 결과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조 이사장은 “한 번 더 회원들이 믿고 성원해준 만큼 정성을 다해 봉사하겠다.”며 “신길2동 금고는 앞으로도 지역민을 위한 서민 금융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해 이윤 창출은 물론 사회 환원사업에도 앞장 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작지만 알토란같은 성적을 거둔 신길2동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말 현재 회원 수 7000명에 자산 365억 원, 생명공제 400억 원을 돌파했으며 금년에는 자산 410억 원 돌파에 2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룩한다는 계획으로 지역 구석구석을 살피며 주민을 향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 사회공헌활동으로 좀도리 행사를 매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 2월 실시된 사랑의 좀도리 쌀 나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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