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문학박사 허만길

新年 명사 詩

 

조상이 물려준 거룩한 한반도

   
▲ 허만길 시인/문학박사

어쩌다 가까운 길 못 가고

둘러 둘러 남의 땅 올라서

우리 쪽 백두산 바라만 보나.

천지는 평화롭고 압록강 물은

서해에서 한강 물 손잡는데

한 겨레 한 운명 우리는

언제 되어 자유롭게 오가려나.

 

대대로 지켜온 소중한 한반도

슬프다 곧장 갈 길 못 가고

멀리 멀리 남의 땅 딛고서

우리 쪽 백두산 바라만 보나.

하늘은 남과 북 나뉘지 않고

저 멀리 꽃들은 반겨 오라는데

한 겨레 한 운명 우리는

언제 되어 자유롭게 오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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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창작 배경 : 백두산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중국과 국경을 이룬다. 백두산의 중앙에는 천지가 있다. 백두산(白頭山)은 꼭대기가 오래도록 흰 눈에 덮여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창바이산(장백산. 長白山)이라 하는데, ‘길고 하얀 산’이라는 뜻이다.

시 ‘백두산 바라보며’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한반도가 남북으로 나뉘어 남쪽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북한 땅을 바로 거쳐 백두산에 오르지 못하고 중국 땅에 속하는 백두산(장백산)에서 한반도의 백두산을 바라만 보아야 하는 국토 분단 시대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읊은 시이다.

■ 허만길: 서울대학교 교육학석사(국어교육학과). 홍익대학교 문학박사(국문학과). 시인. 소설가. 복합문학 창시. 교육부 국어과 편수관•교육부 국제교육진흥원 강사•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해외동포용 ‘한국어’ 교재개발 연구위원•학술원 국어연구소 표준어 사정위원•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사전’ 집필위원•서울 당곡고등학교 교장 역임. (2020년 현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한글학회 회원. 한국국보문인협회 자문위원. 한국신문예문학회 자문위원. 아시아태평양문인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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