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庚子)년은

   
 

2019년이 황금돼지해였다면 2020년은 하얀 쥐띠 해. 십이지신(十二之神)에 의해 매년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이 달라지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왜 색깔이 변하는 걸까.


이는 기해년, 경자(庚子)년처럼 해마다 천간과 지간을 조합해 붙이는 육십갑자에 답이 있다. 육십갑자는 10개의 천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과 12개의 지간(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을 차례로 맞춰 쓴 것으로 갑자년부터 계해년까지 거쳐서 다시 갑자년까지 돌아오는 데에는 꼬박 60년이 걸린다. 2020년 경자년은 육십갑자에서 37번째에 해당하는 해다.


이때 10개의 천간에 색깔의 비밀이 숨어있다. 갑·을은 청색, 병·정은 붉은색, 무·기는 황색, 경·신은 백색, 임·계는 흑색을 상징한다. 따라서 백색인 '경'이 들어가는 경자년은 흰 쥐의 해가 되는 것.


일반적으로 대중이 갖고 있는 쥐의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흰 쥐는 ‘우두머리’를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다. 십이지신은 각 동물의 발가락 수에 의해 그 순서가 정해졌는데, 음양 사상에 따라 홀수 발가락과 짝수 발가락을 가진 동물이 번갈아가며 나오도록 배치됐다. 그중 쥐는 앞발은 네 발가락, 뒷발은 다섯 발가락인 음양을 모두 갖춘 영험한 동물로 여겨져 가장 맨 앞에 오게 됐다.


경자년 하얀 쥐 띠 해를 맞아 각 업계에서는 홍보에 열을 띠고 있는 모습이다. 쥐의 영민하고 민첩한 이미지를 본따 신생아 용품을 출시하고 ‘경자’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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