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식 의원 5분 발언, 6천여 만 원 우신초교 골목 예산낭비도 지적

   

▲ 5분 발언을 통해 권영식 부의장이 이중언어의 형평성 등을 지적하며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대림동 중국 귀환동포는 물론 한족들에 대한 ‘이중언어 특구’를 고려하겠다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발언에 반대되는 의견이 5분 발언을 통해 나왔다.

권영식 의원(신길4,5,7동)은 제21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앞서 “한글을 폄하하는 이중언어 교육에 많은 구민과 반대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밝힌 후 “조 교육감의 이 같은 발언으로, 영등포구를 비롯해 구로, 금천구가 특구로 지정된다는 불안감에 학부모와 구민들의 항의가 일어났으며 ‘반대한다.’는 청원에 1만 2천명이 지지서명을 했다”고 질타했다.

사실, 지난해 대림동 다문화지원센터 개소식 때 조희연 교육감이 참석해 “(중국귀환동포들이 많은)남부교육청 관내 영등포구, 구로 금천구의 학생들은 ‘이중 언어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반대한다는 시민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시 교육청은 “상호문화 이해를 위해 이중 언어교육은 필수이며 남부3구 학생들에 대한 통합지원을 한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상호문화 이해라고 하면서 왜 중국어를 가르쳐야 하는지 반문한 후 교육청이 중국화 교육은 해서는 안 되며 더 나아가 외국인들에게 우리문화의 풍습과 이해도를 높여 주민과의 갈등을 없애고 동화시키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력 주문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실시예정이었다가 주춤한 이중 언어교육은 대림2동에 있는 대동초교 등에서 중국귀환동포 자녀들이 한국어는 잘하지만 정작 중국어를 잊어버리나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이를 줄이고자 학부모들이 민원을 넣어 대안차원에서 내놓은 정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권 의원은 “중국 국적을 가졌거나 원적이 중국인 학생이 많다고 우리가 중국화 돼야 하는 것이냐”며 캐물은 뒤 “다국적 사람도 우리 국민이고 우리나라에 살고 있으면 자랑스러운 한국어를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에 실시된 6천여 만 원의 예산낭비에 대한 실책도 거론했다. 신길로 204번지 앞 골목도로에 6천여 만 원을 들여 우신초교사거리의 소통을 돕는다는 미명하에 “도로 폭을 11.7m를, 8.2m로 줄여 충돌사고 위험지역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들의 안전통학을 위한다면서 학생통행이 많은 반대쪽 보도는 그대로 두고 통행이 거의 없는 인도를 3.5m 넓히는 어처구니없는 개선사업을 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는 보행자가 없는 인도를 넓혔고 차도를 좁혀 교행차량의 정면충돌사고와 자전거 등의 접촉사고율을 높이는 등 인사사고의 위험도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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