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문화원, 채현일 구청장‧윤준용 의장 등 동참… 쉼이 있는 송년회

   
▲ 한천희 문화원장이 “지난 1년 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희망찬 2020년을 기대했다.
   

▲ 채현일 구청장의 '우리가 눈발이라면'이란 안도현 시인의 시낭송.

 

송년모임이 부쩍 많아진 요즘 세월의 빠름과 무상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이런 가운데 유행가 가사처럼 반복돼오고 있는 ‘왁자지껄한 송년회’를 과감히 버리고 잔잔한 시(詩)와 음악이 앙상블을 이루며 ‘감동과 운치’를 불러 모으고 있는 한 기관의 연말행사가 있어 마음만큼은 따뜻하고 풍성하다.

영등포문화원(원장 한천희)은 지난 5일 문화원대강당에서 기관장 및 정치인, 단체장, 회원 등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시와 음악이 있는 송년의 밤’ 행사를 갖고 숨 가쁜 일정으로 살아온 참석자들에게 사색과 차분함 그리고 아름다움이 머무는 시간을 제공해 박수를 받았다.

국악인 황지영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박은지(뷰티플리스트로 유튜버크리에이터)씨를 비롯해 최화근(문화원 하모니카)강사, 최영희(한국문인협회 영등포지부)시인 등이 ‘목마와 숙녀’, ‘행복’,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등 주옥같은 시를 낭송해 겨울밤을 따사로움으로 가득 충전했다.

특히 연말이 어느 누구보다 바쁜 채현일 구청장, 윤준용 의장, 신경민 국회의원, 김정태 서울시의원, 박미영/이규선 구의원도 안도현 시인의 ‘우리가 눈발이라면’, 이혜인 시인의 ‘새해의 기도’, 도종환 시인의 ‘그랬으면 좋겠네’ 등의 잘 알려진 명시를 낭송해 환호와 박수로 이끌어 냈다.

또 손성진 클라리넷 강사의 ‘know you by hot’ 등 두 곡을 연주해 청중들의 박수갈채가 쏟아 졌고 한미화 외 4인의 오카리나 연주와 고아라 외 3인의 4중주 공연은 시끄럽던 송년모임을 일소하고 한해를 추억하는 시간으로 이끌어 모두에게 쉼표와 느낌표를 동시에 선물했다.

한천희 문화원장은 “문화원을 사랑하고 지원해주신 모든분들께 지난 1년동안 수고 많았다.”며 고마움을 표현 한 후 “송년을 맞아 문화원답게 색다른 송년회를 준비해 봤다. 오늘 행사를 통해 지친 영혼을 잠시 달래는 휴식 같은 시간이 머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현일 구청장, 윤준용 의장, 신경민 국회의원, 강명구 위원장은 “지역의 문화행정을 지키는 기관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감미로운 음악과 율동으로 2019년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있다.
   
▲ 박은지 씨의 시낭송이 연말을 찾은 문화원을 차분히 가라 앉히고 있다.

 

저작권자 © 영등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