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區 주차장 근무하는 노동자들 구청 상대로 집회 가져

   
   

▲ 공영주차장 근로자들이 ‘토요일 근무를 중단하라’며 구민과 노동자를 외면하는 구와 시설관리공단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구(區) 시설관리공단 소속 공영주차장 근로자들이 ‘토요일 근무를 중단하라’며 구민과 노동자를 외면하는 구와 시설관리공단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아울러 기준도 명확치 않는 ‘우수 사원’을 별도로 선정해 재계약형태로 운영하는 정년 역시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라며 목소리를 드높였다.

공공연대노동조합 영등포지회(회장 조은영)는 지난 11일 구청 앞에서 ‘공영노상주차장 무상개방과 정년연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구청장과의 면담을 접수했다. 집회에는 최은철(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을 비롯해 오인환(민중당) 서울시당위원장, 이윤진(민중당) 영등포구위원장, 배재환 기업은행지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관내 주차장 노동자들은 토요일 근무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하는 것은 고사하고 중요한 경조사에도 참석할 수 가 없어 기본적인 관계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며 주(週) 5일근무제가 2011년 전면실시 된지 10년이 다됐는데 6일 근무를 하는 고달픈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들 노동자들은 월~토요일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평균 51시간을 근무하고 있다. 문제는 주중에 들어있는 반일짜리 근무가 토요일 근무를 초래하는 상황. 이러다 보니 근로자들은 개인시간이 없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조은영 지회장은 “1주 중 하루는 반나절 근무하는 날이 있고 이 날을 포함해 6일을 근무하다 보니 친지들의 경조사는 물론 개인적인 일상조차 챙기지 못할 정도로 시간이 없다.”며 “토요일을 휴무해 기본권을 보장해 달라”고 주장했다.

신미경 조합원도 결의문을 통해 “여의도에 근무하는 회사원들이 이용자라 주말에는 평일보다 이용자가 현격히 줄고 실제수입도 10~20만원 수준”이라고 진단 한 후 “이 정도라면 연간 3억 원에 이르는데, 토요무료개방으로 구민이 더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25개 자치구 중 현재 토요휴무를 실시하는 자치구는 강남, 금천, 성북구가 있고 나머지는 자치구는 토요일에도 주차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년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해 줄 것을 제기했다. 현재는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 ‘우수사원’을 지정해 6개월을 더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못 박은 후 타 자치구와 마찬가지로 65세 로 연장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우리구를 비롯해 동대문구 등 3개 자치구가 60세 로 지정돼 있고 나머지는 65세 이상인 것으로 노조는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의 한 간부는 “근로시간에 문제가 없는지 전반적인 과정을 검토하는 등 실무자들과 협의해 조만간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홍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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