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함께상담센터, 2019년 영등포구 성매매 인식조사 결과

   
 

다시함께상담센터(소장 김민영, 이하 센터)는 사회적 감시의 확장을 위한 지역적 시금석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영등포구에 집중해 성매매 인식개선 및 변화 모색을 시도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영등포구는 텍사스촌 등 성매매집결지와 산업형 성매매 밀집 지역이 모두 존재하는 지역적 특색을 지니고 있어 지역 내 성매매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문제의식을 확인하고자 ’영등포구 성매매 인식조사 설문‘(이하 본 설문)을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8월 9일부터 9월 10일까지 약 한 달간 관내에서 20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집계된 유효설문은 총 501부로 다음은 이를 토대로 한 결과이다.

성매매집결지 ‘존재하는 것 알고 있다’ 72.3%, 성매매 문제 해결에 ‘관심 있다’ 80% 매우 높아

참고로 이 센터는 서울시로부터 한국YMCA전국연맹이 수탁 운영하고 있으며, 성매매 피해자 상담지원 및 불법성산업 감시활동, 인터넷시민감시단 운영 등의 성매매방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서울시 불법 성산업감시본부를 운영해오고 있고 성매매 축소를 위해 성매매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성매매업소, 성매매알선포털사이트, 성매매구인광고사이트 등을 연 100여 건 이상 고발‧신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성매매 인식조사 설문 참여자 기본정보

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501명의 기본적인 정보를 살펴보면 ‘성별’ 항목에서 ‘여성’이 66%, ‘남성’이 34% 참여했다. 그리고 연령대 항목에서는 20대에서 50대까지 약 20% 내외의 고른 분포도를 보이며, 60대 이상이 13%로, 70대 이상도 8%의 비율로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주거지 항목에서 영등포구에 거주하고 있음이 53%로 관내 직장 등 근거지를 두고 자주 방문하고 있음 47%로 거주하고 있다는 사람이 6%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관내에 거주하고 영등포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구민들이 본 설문에 참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성매매집결지 존재에 대해 인지율 높아

본 설문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는 관내 집결지가 존재하는 것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69%로, 알지 못한다는 31%로 나타났다. 이를 영등포 거주자 기준으로 재분석했을 때는 영등포구 내 성매매 집결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음’이 72.3%로 ‘알지 못함’을 27.7%로 관내 거주하고 있는 구민은 전체의 응답보다 3.3% 높은 72.3%라는 수치를 보였다. 이는 구민이 거주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이기에 영등포구 내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존재를 알고 있고 이에 대한 관심도도 높음을 유추할 수 있다.

생활공간 속 성매매 ‘불편함’ 높은 편

   
 

이번 설문에서 생활공간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성매매로 인해 느끼는 불편함이 어느 정도인지 묻는 문항에서 ‘조금 불편함’이 43%로 가장 높게 집계되었으며 다음으로 ‘매우 불편함’이 33%로 나타났다. 두 수치를 합산하면 76%로 설문에 참여한 시민들이 생활공간 속에서 성매매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설문에 참여한 시민들 10명 중에 7명 이상이 일상 곳곳에 침투해 있는 성매매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대다수가 느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이다.

성매매 문제해결에 ‘관심 있다’ 80%

설문을 통해 관내 성매매 문제 해결에 대한 설문 참여자들의 관심도를 살펴보니 전체에서 ‘매우관심 있음’이 36%로, ‘조금관심 있음’이 45%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영등포구 거주자로 교차 분석했을 때는 ‘매우관심 있음’이 40%로 4%가 높아진 결과를 볼 수 있는데 이는 관내 거주자들이 영등포구 내 성매매 문제해결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음을 알 수 있는 수치이다.

또한 지역 내 성매매 문제해결에 ‘매우관심 있음’ 40%와 ‘조금관심 있음’ 41%를 합산하면 81%로 10명 중에 8명 이상이 성매매 문제해결에 관심이 있고 이후에 관내에서 성매매 집결지 폐쇄 및 성산업 축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할 때, 구민들의 긍정적인 여론과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유의미한 결과다.

산업형 성매매업소에 대한 인지수준 높아

성매매 집결지 외에도 영등포구에 성매매 업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냐는 문항에서 전체 응답은 성매매 집결지 외 성매매 업소의 존재 여부에 관해서 ‘알고 있음’이 53%로 ‘알지 못함’이 47%로 나타났다. 이를 영등포 거주자를 기준으로 결과를 다시 분석하면 거주자는 ’알고 있음‘이 57%로 ’알지 못함‘이 43%로 ’알고 있음‘이 4%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영등포 거주자들이 전통적인 성매매 집결지뿐만 아니라 성매매 집결지 외에도 성매매업소가 일상 곳곳에 만연해있는 현실을 잘 인지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아울러 성매매 집결지 외의 성매매업소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성매매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업소에 대해 모두 선택해달라는 문항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된 것은 ‘룸살롱‧노래바(주점)’이었다. ‘룸살롱‧노래바(주점)’은 88%로 설문에 참여한 10명 중에 8명 이상이 성매매와 가장 연관이 높다고 본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키스방‧귀청소방’이 78%로, ‘안마시술소’가 72%로 높은 수치를 보이며, ‘모두 관련 없음’ 3%를 제외한 모든 업소가 50% 이상의 수치로 나타나 설문에서 열거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소가 성매매와 관련이 있음을 알고 있는 시민들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유흥업소 또는 갖가지 산업형 성매매업소들이 성매매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 시민들의 의식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성매매 인식조사 의미와 향후 계획

서울시 다시함께상담센터는 본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29일 구청 앞 당산공원에서 10시부터 16시까지 ‘영등포 플리마켓과 함께하는 시민참여 성(매매)공(0)!’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민영 소장은 “성매매에 대한 인식조사를 시작한 첫해에 관내에서 500여 명의 구민을 직접 만나 성매매에 대한 인식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성과이며 특히 여성인권 사각지대인 성매매 집결지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성매매에 대한 뿌리 깊은 낙인과 인식을 개선해나가기 위해 시민과 함께 변화를 추동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집중형 감시활동 차원으로 2개년으로 추진되며 내년에는 지자체 및 시민과 함께 지역 내 성매매 변화가능성 모색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정책제언을 펼쳐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성산업 구조의 지형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며 추후 결과에 따라 다른 지역구에서도 이와 같은 인식조사 설문과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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