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규 위원장, 총선출마 기자회견… 지역 낙후 리더의 통찰력 부족 탓

   

▲ 회견에서 박선규 위원장이 변화를 통한 영등포의 비젼을 제시하고 있다.

   

▲ 회견장에는 지지자들과 당원 70여명이 참석했다.

 

박선규(새누리당, 갑)위원장이 예비후보 첫 날인 지난 15일 등록을 마친 후 당산1동 희망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겸허하고 결연한 마음으로 내년 4월 펼쳐지는 제20대 총선에 출마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현역 구의원, 오인영 전 의장 등 지지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회견에서 박선규 위원장은 “낙후된 영등포를 변화시키고 정치를 바꿔 희망을 여는 길에 온 몸을 던지겠다.”며 “영등포를 강남이나 목동 못지않은 교육특구로, 문화관광특구로 만들어 서울에서도 가장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기자와 공직 생활 등을 통해 배우고 익힌 모든 것들을 영등포의 발전을 위해 다 쏟아 놓을 수 있도록, 특히 영등포를 책임지고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는 인재들을 키워낼 수 있도록 손잡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안 의원 탈당은 양당중심 정치 환경에서 국민선택 공간 넓힌 '결단'

이에 앞서 박 위원장은 “낙선 후 구민께 구석구석을 살피며 영등포의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희망의 미래를 열어갈 방안을 찾은 뒤 다시 평가받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청와대와 공기업에서 함께하자는 제안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3년 8개월 지역을 살핀 결과 서울의 중심이었던 영등포가 어느새 가장 낙후된 곳이 돼 버렸고 이런 안타까운 현실에는 지역발전과 주민행복이라는 책임을 위임받은 지도자들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미래에 대한 리더의 통찰력 부재를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리더는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잘 해서 동네를 바꾸고 구민들에게 행복과 내일의 희망을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또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에 대해 박 위원장은 “안 의원의 탈당은 양당중심의 한국정치 환경에서 국민의 선택공간을 넓혀주는 매우 의미 있는 결단”이라고 평가한 반면 총선에서의 유, 불리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자율형 공립고 운영과 우수교사 영입,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교육발전을 도모하겠다.”고 제시했다.<다음은 출마기자회견문 전문>

 

박선규 새누리당 영등포 갑 위원장 출마 선언문

사랑하는 영등포 구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새누리당 영등포 갑 당협위원장 박선규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겸허하고 결연한 마음으로 내년 4월 13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직후 저는 구민 여러분께 분명하게 약속했습니다. 비겁하게 도망가지 않겠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지역 구석구석을 살피며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말씀을 듣겠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나의 사랑 영등포의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희망의 미래를 열어갈 방안을 찾겠다, 그런 뒤 다시 평가받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선거 후 지난 3년 8개월 동안 단 하루도 게으름 피지 않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청와대에서 함께 일하자는 대통령의 권유도, 공기업을 맡아 운영해 달라는 과분한 제안도 거절하고 지역을 지켰습니다. 대신 평생의 소원이던 청소년 문화. 봉사법인을 만들어 어려운 아이들을 도왔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부산, 대구, 순천 등 요청이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지 주저하지 않고 달려갔습니다. 고맙게도 많은 분들은 그런 저를 보고 '떨어지고 나서도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좋은 평가를 내려 주셨습니다. 그렇게 많은 지역과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제가 확인한 것이 있습니다. 40년 전만 해도 서울의 중심이었던 영등포가 어느 새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 돼 버렸다는 슬픈 사실이었습니다.

지저분한 거리에 도시가스도 연결되지 않는 70년대 주거환경, 아직도 공중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적지 않은 사람들, 노숙인들에게 점령당해 악취가 진동하는 영등포 역사와 주변, 주택가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든 술집들, 학부모와 아이들을 떠나가게 하는 열악한 교육환경, 심각하게 죽어가고 있는 전통시장, 거기에 서울 최고 수준의 교통사고 사망자와 강력범죄 발생율, 최저 수준의 4년제 대학 진학률.... 그러나 이런 안타까운 외형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런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해보겠다는 노력도 의지도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어쩌다가 영등포가 이렇게 됐을까요? 40여년 전, 가난했던 나라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의 문턱에 섰고 지저분했던 서울은 명품 국제도시로 거듭났는데, 영등포에서도 가장 못나고 가난했던 박선규는 이만큼 컸는데.... 왜 모든 것이 숨가쁠 정도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는데 당시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이자 발전의 중심이었던 영등포는 자꾸 밀리고 밀려 서울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이 됐을까요? 한때 영등포를 부럽게 바라보던 구로구, 양천구, 마포구 등 인접구들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이 비단 저 혼자만은 아닐 것입니다. 생각할수록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지역발전과 주민행복이라는 거룩한 책임을 위임받은 지도자들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그 들증 누구도 의도적으로 지역을 낙후시켰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대부분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을 것이라는 사실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미래를 바라보고 준비하는 비전과 통찰력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큽니다. 리더는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 해서 동네를 바꾸고 구민들을 행복하게 하고 내일의 희망을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저는 믿습니다.

사랑하는 영등포 구민 여러분!

그렇다면 지난 4년 동안이라도 여러분의 생활은 좀 나아지셨습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영등포는 발전했습니까? 우리들의 대표가 약속했던 공약들은 잘 지켜졌습니까? 유감스럽게도 제가 만나본 사람들 대부분의 평가는 ‘아니다’였습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뒤처졌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제 정말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영등포는 그런 답답함을 벗어야 합니다. 확실하게 달라져야 합니다. 그런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의 중심이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야 합니다.

오늘 저는 그 역사적 책무를 감히 맡아 보겠다고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낙후된 영등포를 변화시키고 문제 많은 정치를 바꿔 희망의 내일을 여는 길에 온 몸을 던지겠다는 다짐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 박선규 영등포를 강남이나 목동 못지않은 교육특구로, 문화 관광 특구로 만들어 서울에서도 가장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일꾼들이 발전을 약속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사실을 알기에 저 또한 조심 스럽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강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저는 준비가 돼 있다고 자부합니다. 자신감도 있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저 박선규가 앞장 서겠습니다. ‘영등포의 부활’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용기있게 감당하겠습니다. 목숨 걸고 전쟁터를 누비던 종군기자 시절의 각오로,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 얘기하던 평창의 신화를 만들 때의 심정으로, 세계정치의 중심 미국 의회에서 한국 젊은이의 기백을 알리던 패기와 열정으로 산적한 영등포의 문제들을 풀어내겠습니다. 진정한 변화를 통해 살맛나는 영등포, 다른 지역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자랑스런 영등포를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20대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하는 역사적인 이 시간, 저는 50여년 전, 31살에 혼자 되신 청상과부의 몸으로 핏덩이 같은 4남매를 이끌고 영등포 역에 내리셨던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오로지 ‘가르쳐야 한다’는 일념 뿐! 가진 것이라고는 고구마 2가마가 전부였던 당시 어머니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고맙게도 따뜻한 마음들, 고마운 손길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통해 정부의 밀가루 배급에 목숨을 기대야 했던, 가장 가난하고 꾀죄죄했던 아이 박선규는 이제 KBS 앵커와 청와대 대변인,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을 지낸, 영등포에서 가장 출세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 됐습니다. 이것이 어찌 저 자신의 노력만으로 가능했겠습니까? 물론 어머니의 눈물어린 기도가 가장 큰 힘이 됐지만 주변에서 손잡아주고 거둬주신 많은 분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 고마움을 갚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기회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그동안 기자와 공직 생활 등을 통해 배우고 익힌 모든 것들을 영등포의 발전을 위해 다 쏟아 놓을 수 있도록, 특별히 영등포를 책임지고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는 인재들을 키워낼 수 있도록 손잡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주민 여러분과 함께 라면 저 박선규, 무엇이라도 할 자신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선규 약력

전북 익산 출생

서울 우신초등학교, 남강 중 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학 학사. 언론학 석사

KBS 기자, 뉴스 앵커

걸프전, 소말리아 내전, 유고 내전 등 종군취재

사건 25시, 일요진단 진행

KBS 기자협회장

한국 기자협회 부회장

청와대 언론 비서관, 대변인

미국 연방 하원 에드 로이스 입법 보좌관 (2001~2002)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 실무위원장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이사

 

저서

미국 왜 강한가?

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

박선규 대변인 희망과 맞팔하다

미국 이후의 미국, 그들이 그럼에도 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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