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3동, 강사 노희정 시인… 여름방학 맞아 ‘작지만 뜻 깊은 행사’

   
▲ 한채우 어린이가 쓴 가족드라마 ‘희곡’을 참석자들이 연기하고 있다.
   

▲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는 낭송회가 열렸다. 사진은 권태강 동장과 노희정 강사, 아이들의 기념사진.

 

올해도 수은주가 36〜37도를 가리키는 뜨거운 여름날,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은 시와 글을 껴안고 그 속에서 또 다른 동심을 꿈꾸며 주어진 환경을 마음껏 즐겼다. 이번 캠프는 신길3동(동장 권태강)이 2019년 하계방학을 맞아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아름다운 시(詩)로의 여행’이란 프로그램으로 지난 10일간 운영됐다.

성락교회 지하 엘리야홀에서 각기 다른 초등학생 8명이 수료한 꼬마들은 지난 23일 자신들이 만들어온 문학작품을 발표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고했다. 이 자리에는 노희정 시인을 비롯해 권태강 동장, 이정자(통친회)회장, 학부모 등이 함께하며 격려와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비록 적은 인원인 총 8명이 최종 수료한 ‘여름방학 문학’ 특강은 평소 배우기 쉽지 않은 동시(童詩)에 대한 기초부터 쓰기, 낭송이론, 작품(시낭송)발표까지 소화해 내며 장난스럽지만 묵직한 시간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 노희정 강사(시인)의 총평.

이날 발표회에는 이예원, 한채우, 이민재, 이준우, 박재범, 이해담 어린이 등이 나서 동시를 이해하고 배우며 자신만의 ‘영혼의 작은 집’(詩)을 만들어간 작품을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발표회에는 한채우 어린이 ‘가위바위보’, 박재범 어린이 ‘자물쇠’, 이예원 학생은 ‘눈의 눈물’ 등 10편의 동시를 낭송해 다재다능함의 열어뒀다.

한채우 학생은 “문학 캠프에 나서 동시를 배울 수 있어 행복했다”며 “함께 놀고 추억을 쌓아온 친구들과 헤어지는 게 제일 싫다”고 말했고 박재범 군은 “시도 만들어 보고 태권도 시범도 하며 보낸 올 여름방학이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밖에도 이예원 학생이 직접 이끄는 '나만의 장기자랑' 시간을 만들어 짧은 분량의 희곡(연기)은 물론 리코더 연주, 태권도 시범, 합창 등을 선보이며 짧지만 깊었던 같은 또래들의 추억을 아름답게 매조지었다.

노희정 시인은 “동시는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글이다.”며 “이 시간을 통해 시를 씨는 기법과 상상을 통해 시어를 정하는 방법 등을 꾸미면서 많은 것을 느끼며 힐링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아빠와 함께 하는 마지막 작품발표에서 우리 아이들이 모두 발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태강 동장도 “아마도 어린이들이 함께 모여 노희정 시인과 함께 보낸 시간은 살아가는데 꽤 큰 경험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수고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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