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委, 민주당 찬성의견 많아… 조례안 재상정 될 듯

   

▲ 영등포평화의소녀상시민건축 추진위원회에서 보낸 공개질문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대한 촉구결의안이 구의회를 통과됐지만 지원조례가 의회 문턱앞 에서 ‘스톱(Stop)’되자 이와 관련된 단체가 공개질문에 나섰다.

영등포평화의소녀상건립 시민추진위원회(상임대표 배기남, 이하 소녀상)는 소녀상 지원조례와 관련해 '연관 있다'고 판단하는 정치인들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낸 결과, 긍정적인 답변(YES)을 얻어 낸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의회는 지난 3월 26일 제21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영등포평화의소녀상건립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하지만 3개월 뒤 열린 제214회 정례회에서는 ‘소녀상’ 건립과 보전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제정이 상임위원회에서 보류가 됐고 따라서 구청에서 책정한 지원예산까지 전액 삭감된 바 있다.

한국당 출신 선출직 정치인들에게는 공문 보내지 않아

이에 시민추진위원회에서는 구(區)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영등포(갑, 을)위원회의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의원, 구의원 등 주요 선출직 정치인들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코자 지난 8일 각 의원들 앞으로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출신 선출직 정치인들에게는 공문을 보내지 않은 것이로 보인다.

추진위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소녀상 건립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조례에 대한 각 의원들의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으며 14명의 의원들 중 12명의 의원들이 입장을 밝혀왔다. 두 명은 답변이 없었다. 참고로 윤준용 의장은 신경민 국회의원과 함께 추진위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어 질의대상에서 제외했다.

답변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대부분이 소녀상 건립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조례제정에 대해서도 차기 임시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례제정이 차기 임시회에서 다시 상정돼 심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기남 상임대표는 “의회에서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선출직 정치인들이 한마음으로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동의하고 조례제정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밝혀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는 9월에 있을 구의회 임시회에서 관련 조례가 반드시 제정이 될 수 있도록 힘써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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