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측 주민 찾아 설명회, 총 7개 합의서 해당 건축주에 전달해

   
▲ 오피스텔 신축문제로 시끄러운 가운데 지난 20일 저녁에 구청 측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설명회’가 이루어졌다.
   

▲ 1백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여성 주민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당산역 래미안아파트 앞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신축문제로 시끄러운 가운데 지난 20일 저녁에 구청 측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설명회’가 이루어졌다.

이정화(구청) 도시국장, 장학진 건축과장 등 4명은 이날 아파트 지하에 있는 입주자대표회의실에서 주민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피스텔 신축’ 주민설명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여기에는 오피스텔신축허가반대 비상대책위원회(대표간사 김동식) 회원을 비롯해 김길자(민주당)․이규선(한국당) 구의원도 함께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구청 측의 입장을 끝까지 지켜봤다.

장학진 과장은 자료를 통해 ▲불법복층전용우려가 있는 층고를 고려해 높이를 최대한 낮출 것 ▲교통 혼잡, 매연 등 교통종합대책 수립시행 ▲실외기 위치 옥상 전면부 이동 ▲방음구조로 외벽 및 차음시설 설치 ▲방음‧방진대책 및 굴토 시 인접시설아파트 구조에 대한 안전계획 수립 ▲사생활 침해방지위해 창문에 차면설치 및 빛, 열기에 강한 외장재 사용 ▲조망권‧일조권 피해 보상 등 7가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이정화 국장은 “주민들을 찾아뵙고 오피스텔 건축에 대한 상황을 사안별로 이야기 한 후 이행조건을 마무리 짓고 이를 토대로 건축주한테 최종 합의서를 제출하려 한다.”며 “오피스텔이 신축될 때 마다 이런 시비가 있는 만큼 이번이 최초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구청 측의 개략적인 설명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수긍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상당 수 나와 최종 합의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또 일부는 ‘건축주가 합의서대로 안 할 경우 허가를 반납한다.”는 공문을 내줄 수 있느냐며 고성과 박수가 동시에 나오기도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한 명은 “이제까지 실외기 2백여 대를 옥상에 올린 건물은 한 번도 못 봤다.”며 눈속임 이라고 주장했고 한 어르신은 “합의서대로 건축행위를 안 한다면 아무소용 없는 요식행위”라며 구청 측에 “공문으로 확답해 줄 수 있냐”며 요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주차타워 출입구, 일조권‧조망권 문제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성난민심을 대변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규선 의원은 “래미안4차는 당산2동 자랑인데 ‘우리은행이 이전한다.’는 것은 주민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며 절대반대를 외쳤고 김길자 의원은 “곳곳에 오피스텔이 들어오고 있는데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해 반려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구청은 반대추진위 주민들의 합의서를 건축주인 (주)제이엔지에게 조만간 알려 최대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주민과 구청에서 2명씩 추천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법적 자문을 구할 것이며 아울러 민원조정회의도 거칠 예정이다. 

한편, (주)제이엔지는 당산동5가 11-32호에 지상 70여 미터 높이로 총 209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지어 활용할 계획이다. 오피스텔은 27.7㎡·28.5㎡ 171세대를 비롯해 42.42㎡ 등 209실로 구성된다. 구는 지난 8월 2일 조건부 건축허가를 내주었고 착공은 2~3개월 후인 10월 하순 경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해당 부지와 같은 방향에 있는 래미안아파트 406동의 경우 오피스텔과 16~17m로 붙어 있어 조망권은 물론 일조권과 소음 피해 등이 불가피하다. 이런 현상은 407동, 405동, 404동도 마찬가지. 아울러 2개의 지상주차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주차타워는 출구위치 등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반대 입장은 명약관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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