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원장(통달한의원)

   

▲ 김태현 원장(한의사, 통달한의원)

 

주위를 보면 목이 결리고 아픈 사람들이 많다. 크고 작은 정도의 차이겠지만 목 뒤가 묵직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병원에 내원하는 주요 증상 중에 항상 목 통증이 상위권에 해당할 정도로 흔하지만 목이 불편한 증상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하고 지나치다가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수일 내로 다친 기억이 없는데 목이 계속 불편하고 아프다면 몸의 피로나 스트레스와 관련이 많다.

목은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여 등, 허리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목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목뼈의 배열이 좋아야 하고 목뼈를 지탱하는 주요 근육이나 인대가 튼튼해야 한다. 목을 지탱하는 여러 근육이 있는데 뒤를 넓게 덮는 승모근과 목의 앞쪽을 지탱하는 흉쇄유돌근이라는 중요한 근육이 있다.

대부분 몸의 근육은 머리에서 척추를 통해 온몸으로 퍼지는 척추신경에 의해 조절이 되지만, 특이하게도 목의 근육은 척추신경이외에도 뇌에서 직접 나온 뇌신경이 이들을 조절한다. 뇌에서 12쌍의 뇌신경이 나오는데 11번째 뇌신경인 부신경이 목 근육을 담당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이 피곤하여 뇌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목 부위가 쉽게 아프다.

목의 앞뒤를 지탱하는 흉쇄유돌근과 승모근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게 되면 뼈대를 지탱하는 유지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목뼈 배열이 점차 안 좋아지게 된다. 목의 이상적인 배열은 옆에서 봤을 때 C자 곡선을 이루는 것이 좋다. 이럴 경우 머리의 위치가 옆에서 봤을 때 몸의 중앙에 오게 되는데 좌식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와 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경우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머리의 위치가 점차 앞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목에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하자면, 팔로 물건을 들 때 몸에 붙여서 들면 덜 무겁지만 팔을 앞쪽으로 쭉 뻗어서 물건을 지행하려 하면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머리가 몸의 중심에 가까울수록 목의 부담이 덜하지만 머리가 앞으로 많이 나오게 되어서 몸의 중심과 멀어지면 목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 이럴 경우 목을 지탱하는 근육이 쉽게 뭉치고 아프게 된다.

그러면 뭉치는 목 근육을 풀어주는 것만이 능사인가? 목이 뭉치게 되는 것은 피로와 스트레스로 목을 지탱하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지지력이 떨어지는 것부터 시작된다. 거기에 생활 패턴이나 자세의 문제가 문제를 더 악화시키게 된다. 목이 뭉치는 것은 그나마 더 악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목 근육이 애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근육을 풀어주면 일시적으로 덜 아플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는 없다. 바로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뇌기능이 떨어진 것부터 해결을 해야 한다. 이 경우 몸의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파악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한약치료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피로나 스트레스는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미 통증이 생겼다는 것은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동안 생활 속에서 누적된 문제들이 통증을 일으킨 만큼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는 어렵다.

한편 운동을 하면 근육이 발달하고 근력이 좋아질 수는 있겠지만 반드시 통증이 없어지고 건강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운동을 해야 개선이 되지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목 통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열심히 하는 운동선수가 가장 건강하고 장수를 해야 할 것 같지만 운동을 통해 생기는 근력과 몸을 안 아프게 하는 에너지인 건강상태는 별개의 문제이다. 다시 말해 어디서부터 내 몸의 건강상태가 문제가 되었는지 스스로 판단하고 해결하기는 어렵고 전문가의 진찰을 받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

목통증이 가장 흔한 통증인 만큼 가벼이 여길 수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잘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목의 근육이 뇌신경과 직접 연결된 부위인 만큼 몸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잘 낫지 않고 반복되는 목 결림과 통증이 발생된다. 뇌기능을 회복하고 체력을 보완하는 한방치료로 다시 아프지 않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상담: 2678-0220)

 

저작권자 © 영등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