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는 목요일’ 수강생, 인터뷰ㆍ시낭송ㆍ축하연주 등 선보여

   

▲ 15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며 하객들과 인터뷰 시간을 갖고 있다.

 

관내 주민들의 소중한 생각과 감성이 세상 밖으로 외출해 햇볕을 만났다. 여의도에 소재한 영등포50플러스센터 ‘책 쓰는 목요일’ 수강생들은 지난 7월 11일 센터 대강당에서 그동안 배우고 익힌 글 솜씨를 한 권의 책으로 발행하고 저자로 참여한 교육생들의 담담한 소감을 터놓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주관은 다다다 글쓰기연구소.
‘책 쓰는 목요일’ 북 콘서트로 전개된 이날 행사는 열다섯 명이 참여한 수강생들의 수필 등 작품 15편이 소개됨은 물론 예비문인들의 생각과 소감을 묻는 인터뷰, 시낭송, 중창 등이 선보여 참석자들을 심연 속으로 이끌었다. 아울러 클라리넷과 피아노 연주가 축하 분위기를 더욱 띄워 아름다운 여름밤을 수놓았다.
김혜주 수필가의 지도 아래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16주간 글쓰기 방법을 터득한 수강생들은 <나무요일의 합창>이란 제목으로 출판된 이 책은 권순자 씨의 ‘미꾸라지’를 비롯해 ‘눈사람 처럼’(김현숙), ‘엄마생각’(김효남), ‘망초나물’(이연수), ‘깊고 깊은 우물’(임종애), ‘포도나무 집’(진영란) 등 20편의 글(수필)이 수록돼 지난해 <안녕 목요일>에 이어 두 번째로 작품을 생산했다.
김혜주 강사는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인생사가 한 줄의 글로 표현될 만큼 좋은 글들이 모여 한권의 책이 됐다.”고 밝혔고 오주호(영등포50플러스센터) 센터장은 “50플러스 프로그램을 통해 맺은 인연이 인생초로의 행복한 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자 대표로 나선 이상무 씨는 “날선 직관, 부드러운 감성, 달팽이의 여린 더듬이처럼 남다른 촉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과 한 판 붙어보자고 역사를 쓰는 마음으로 글쓰기에 나섰다.”며 “열다섯의 이야기가 서툴고 모자라더라도 <나무요일의 합창>은 아름다운 화음을 내며 초록 이파리들로 일어설 것”이라고 전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15명의 주민들로 구성된 목요일의 배움은 어느새 <나무요일의 합창>으로 탄생해 또 다른 오케스트라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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