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원장(통달한의원)

   

▲ 김태현 한의사

 

두통, 어지럼증, 안구건조, 이명, 비염, 안면마비 등 머리와 얼굴에 불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재발이 쉽고 만성화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고 일상생활이 곤란할 정도의 불편감이 생긴다.

얼굴과 머리에 증상이 생기는 경우 대부분 머리에 문제가 있는지 겁을 먹게 된다. 실제로 뇌혈관이나 뇌신경계 등 뇌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머리와 얼굴에 이상이 생기므로 가볍게 여길 문제는 아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진단을 받아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뇌질환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뇌질환의 유무는 1차적으로 뇌에서 나오는 12개의 뇌신경에 대한 검사부터 실시한다. 숙련된 의료인이라면 혈압, 맥박 등의 기본 생체징후와 특징적인 뇌신경기능에 대한 진찰을 통해 뇌의 이상의 유무를 감별할 수 있다.

만약 여기서 문제가 있다면 2차 의료기관에서 MRI, CT 등과 같은 영상의학, 혈액 검사를 포함한 진단검사의학 소견을 참고해 뇌질환과 관련된 최종진단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대부분의 두통, 어지럼증, 안구건조, 이명, 비염, 안면마비와 같은 질환은 뇌질환과 관련 없는 몸의 기능저하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뇌질환이 아닌 기능저하로 나타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뇌질환에 적용하는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나 과로, 체력저하, 노화로 뇌신경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12개의 뇌신경과 관련된 신체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안면신경에 문제가 있는 경우 안면마비, 삼차신경에 문제가 있는 경우 두통이나 삼차신경통, 속귀신경에 문제가 있는 경우 어지럼, 이명, 시신경 등 눈에 관련된 신경에 문제가 있는 경우 안구건조, 시력저하가 발생하게 된다.

머리와 얼굴 쪽은 목뼈의 건강상태와도 밀접한데 목뼈를 통해 머리로 통하는 주요한 혈관이 지나가고 목뼈와 머리뼈 표면에 두면부의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들이 나오게 된다. 목뼈, 머리뼈의 배열에 문제가 생기면 주요한 머리와 얼굴과 관련된 혈관, 신경의 압박으로 기능저하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뇌신경의 기능저하는 자율신경검사와 목뼈배열상태를 참고하여 진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체력저하와 뇌기능저하가 나타난다면 이를 한약치료를 통해 보완하고 목뼈의 배열상태가 안 좋다면 침치료나 추나치료를 통해 목치료를 하면 큰 도움이 된다.

얼굴과 머리에 불편증상이 생기는 것은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확률적으로 적지만 위험한 질환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의료인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위험한 상태인지 확인하고, 그렇지 않다면 기능저하와 목과 머리의 구조적 문제를 살펴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기능저하는 일정부분 노화의 결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꾸준한 관리와 치료로 극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상담 267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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