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원장(통달한의원, 한의사)

   

▲ 김태현 원장

 

발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곳이다. 걷고 움직일 때 발이 튼튼하게 몸을 지탱해주고 이동시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발이 하는 역할이 중요하지만 다치기 전에는 발의 소중함을 잘 모른다. 발목을 다치면 모든 행동에 제약이 생길 정도로 불편해진다. 발목이 다친 것으로 시작해서 허리나 목 등 몸의 전체가 불편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유달리 발목이 쉽게 다치는 사람이 있다. 반복해서 발목을 다치게 되면 그 자체로 아플 뿐만 아니라 쉽게 발목이 약해져서 오래 걸어도 발목 주변이 붓고 아프게 될 수 있다. 발목이 쉽게 다친다면 골반, 척추 등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

걸을 때 발, 무릎, 고관절을 통해 골반으로 충격이 전달된다. 인체는 이러한 충격을 완충하도록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정상에서 벗어나게 되면 더 많은 충격을 받게 된다. 이러한 미세한 충격이 반복되면 미세 손상으로 이어져 부상을 쉽게 입게 된다. 발은 충격을 흡수하기 여러 개의 뼈로 되어 있다. 이러한 발 뼈는 아치 구조로 되어 있다. 아치구조는 그 자체로 안정적이고 충격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발은 4개의 아치구조로 되어 있어 입체적인 스프링역할을 한다. 아치가 없다면 원상회복력이 감소하여 이동시 더욱 많은 피로감이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 평발인 경우 발이 쉽게 아프게 되고 걸음걸이가 불편해져서 골반이나 허리 척추 전체에까지 무리가 오게 된다.

정상적인 보행 시 발은 발뒤꿈치부터 닿게 된다. 새끼발가락 쪽의 발의 모서리 쪽에 힘이 실리면서 발 뒤쪽부터 발 앞쪽까지 전체가 지면에 닿다가 엄지발가락으로 힘차게 지면을 차고 걷는 추진력을 얻게 된다. 이러한 정상 보행 패턴이 무너지면 발에 통증이 오게 된다. 발의 뼈는 인대와 지지대로 튼튼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정상적인 움직임에서 벗어나면 인대가 쉽게 다치게 된다. 자주 다치게 된다면 발뒤꿈치부터 발이 닿지 않고 발 앞쪽으로 신발을 질질 끄는 걸음걸이를 하고 있지 않는지 혹은 안짱다리나 팔자걸음으로 발목이 꺾여있지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발목은 안쪽 바깥쪽 복사뼈사이에 발 뼈가 끼어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다리와 발이 만나는 뼈의 이름을 거골이라고 부르는데 이 거골은 발의 안정성과 활동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쐐기모양으로 되어 있다. 거골의 앞쪽은 넓고 뒤쪽은 좁은데 발목을 발등으로 당기면 거골의 넓은 쪽이 복사뼈 사이에 꽉 끼어 안정적이게 되고 발목을 발바닥 쪽으로 밀면 거골의 좁은 쪽이 복사뼈 사이에 상대적으로 헐겁게 연결되어 움직이기 쉽게 되어 있다. 발목을 최대한 뻗으면 발목이 불안정하게 되는데 신발에 따라 이러한 불안정이 조장되는 경우가 있다. 하이힐을 신으면 발목을 발바닥 쪽으로 밀게 되는 형태가 되어 발목이 불안정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헛디디면 발목이 튼튼하게 연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다치게 되어 인대가 더 크게 손상되게 된다. 따라서 너무 뒷굽이 높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것이 발목 건강에 좋다.

또한 발목은 무릎, 고관절, 골반과 관련이 많다. 무릎은 주로 앞뒤 굽히는데 자유로운 반면 좌우 회전 등에는 자유롭지 않아 다른 하체의 관절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 있지만 무릎 사이가 과도하게 벌어진 O자형 다리나 무릎 사이가 과도하게 좁아진 X자형 다리에서는 발목이 정상보다 안으로 혹은 바깥으로 꺾이게 되어 발목을 쉽게 다치게 된다.

고관절과 골반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발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엉덩이 쪽 근육이 너무 뭉치거나 허벅지 안쪽 근육이 너무 뻣뻣하거나 혹은 바깥쪽 근육이 너무 뻣뻣하는 등 하체의 근육에 불균형이 생기면 발목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골반이 좌우 혹은 앞뒤로 틀어지는 경우 좌우 다리 길이가 차이가 나게 되어 좌우 발목 중에 한쪽에 더 많은 힘이 실리게 된다. 이러한 불균형 때문에 발목이 쉽게 다치게 된다. 이렇게 골반이나 고관절, 무릎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단순히 발목만 치료한다고 해서 발목이 쉽게 다치거나 통증이 자주 생기는 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발목에 문제가 있을 경우 골반, 고관절, 무릎의 균형 상태를 반드시 살펴야 하고 경우에 따라 척추 전체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을 해서 무너진 인체 구조를 바로 잡아야 한다. 이러한 전체적인 구조와 부분의 문제는 한방 치료로 효과적인 해결을 할 수 있다. 근육이 뭉치고 막힌 곳은 침으로 해결하고 약해진 근력은 한약으로 해결하고 척추나 골반의 뼈의 불균형은 추나치료로 해결 할 수 있다.

발목이 쉽게 다친다면 경우에 따라 우리 몸의 전체 구조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그 부분의 문제를 잘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전체적인 구조의 건강을 확인 하기 위해서는 한방치료가 적합하다.<상담 267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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