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원장(통달한의원)

   
▲ 김태현 한의사.

건강하고 바른 자세 예쁜 외모를 원한다면 골반을 바로 잡는 것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예로부터 관리를 등용하는데 인물평가의 기본으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말이 있다. 몸가짐, 말씨, 글씨, 판단력으로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그 중에 몸가짐에 대해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외모를 빼놓을 수 없다. 보기 좋은 외모는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유전적인 요인이 결정되어 있어 예쁜 얼굴이 아니라고 해서 좌절하는 경우가 있지만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자신의 몸가짐을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 그 중 중요한 것이 골반이다.

우리 몸의 중앙에 위치한 골반은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위로는 척추를 지탱하는 기초가 되고 척추에 이르는 체중을 양다리에 전달한다. 골반의 균형이 잘 잡히면 척추도 튼튼하고 바르게 서게 된다. 골반이 안정되면 얼굴의 형태도 바뀌게 된다. 안면과 두상을 결정하는 머리뼈는 하나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뼈가 연결되어 있다. 골반이 틀어지고 그 위의 척추뼈도 틀어지게 되면 얼굴의 뼈도 어긋나게 되어 얼굴 모양도 비대칭이 되게 된다.

골반을 틀어지게 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양반 다리를 하는 좌식습관, 다리를 꼬고 않는 습관, 짝다리를 짚는 습관과 같이 자세의 문제인 경우가 가장 흔하다. 그리고 임신과 출산, 엉덩방아를 찧는 등의 외상의 경력, 과체중, 소화상태 등의 문제도 골반의 건강과 관련이 있다. 특히 간과하기 쉬운 것이 체중이나 소화상태가 골반 틀어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골반은 내장기를 지탱하는 그릇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체중이 갑자기 늘거나 소화상태가 안좋으면 골반이 틀어지게 된다.

골반이 점점 틀어져서 비대칭이 심해지는 경우 다양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골반 인근의 허리, 엉덩이 통증 뿐만 아니라 골반이 틀어져서 척추뼈대가 틀어지는 경우 목, 어깨, 등의 통증도 나타나게 된다. 또한 골반이 틀어져서 골반에 연결된 다리에 비대칭이 생기는 경우 고관절, 무릎, 발목에도 통증이 나타나게 도니다. 이외에도 골반내장기인 자궁, 방광, 전립선 등과 같은 비뇨생식기에도 영향을 미쳐 생리불순, 생리통, 방광염, 전립선염 등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골반이 틀어졌는지 쉽게 스스로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한쪽 신발이 유달리 많이 닳는다. 바로 누웠을 때 발끝이 벌어지는 각도가 다르다. 바지나 치마가 한쪽으로 돌아간다. 발목을 쉽게 다친다 등의 경험이 있으면 골반 불균형을 의심해보고 가까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골반이 틀어진 정도가 가볍다면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고 등, 허리를 자주 펴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일부 개선되기도 하지만 대개 골반 틀어짐은 서서히 오랜 기간을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스스로가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자가 진단법으로 의심이 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대의 일원으로 골반교정에 도움이 되는 추나요법이 3월 25일부터 보험적용이 되므로 한방의료 기관에서 한의사에게 직접 진찰 받고 치료하는 경우에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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