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본동, 홀로 사는 가구 방문 쓰레기 수거/ 장판교체 등

   

▲ 청소 전 5년간 집안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 자원봉사자들 모습.

   
▲  청소와 장판 교체 후 모습.

 

“이제야 사람 사는 집 같네요. 깨끗하게 치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폐가전과 잡동사니로 가득 찼던 집이 6시간 만에 깔끔하게 정리되자 비로소 거주자는 밝은 표정을 지었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한파 대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취약가구를 적극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에 나섰다.

지난 12일 영등포본동은 5년 동안 방치된 일명 ‘쓰레기집’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독거세대를 방문해 대청소를 실시했다. 해당 세대는 다가구주택 5층 옥탑방에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으로 복지 플래너의 방문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이 알려지게 됐다.

거주자는 허리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해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태였다. 거실에는 폐전자제품, 폐가구 등 각종 쓰레기더미로 가득 차 있어 이동이 어려울 정도였으며 보일러 고장으로 난방도 되지 않고 소파 위에서 간신히 생활을 이어가는 형편이었다.

이에 영등포본동은 즉시 구청 복지정책과와 청소과에 협조를 요청하고 해당 거주자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이날 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구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등 총 30여명이 참여해 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청소에 임했다. 동 사례관리비로 대여한 스카이기계차를 이용해 집안에 쌓인 각종 쓰레기들을 밖으로 운반하고 낡은 장판도 새로 교체했다.

이와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온정의 손길이 보태졌다. 자원봉사센터의 후원으로 쌀, 음료, 전기밥솥 등 생필품과 라디에이터, 전기장판 등 난방기기를 전달했다. 또 집이 다시 지저분해지지 않도록 수납함을 지원하고 정리수납가들이 직접 나서 물건 정리를 도왔다.

영등포본동은 현재 해당 거주자를 맞춤형 수급자로 신청한 상태다. 수급자 책정 시, 의료급여 지원을 통해 허리 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속적으로 복지 관리 서비스를 지원해 갈 계획이다.

구는 지역 내 주거환경 취약가구와 저장강박가구를 대상으로 쓰레기 수거, 집수리 등 환경정비 봉사활동 하는 ‘클린업하우스 추진단’을 운영하며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강현숙 복지정책과장은 “비수급 빈곤층 등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문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복합적 문제 상황에 처한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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