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지회, 제3대 회장에 김용현 회장 취임… ‘다시 하나로’
▲ 김용현 회장이 호남향우회 깃발을 휘날리며 첫 행보를 힘차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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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빗물이 흐르고 내 눈물도 흐르고’로 이어진 <비 내리는 호남선>이란 노래는 어느 사이 ‘동네꼬마 녀석들 추운 줄도 모르고 언덕위에 모여서~할아버지께서 만들어주신 연을 날리고 있네’라는 음율로 이어져 향수를 끊임없이 자극했다.
어느 문학자는 태어나서 자란 고향을 ‘어머니의 품’으로 표현했고 어느 학자는 자신의 마지막을 귀향 점을 '고향(故鄕)'으로 귀결했다. 내가 태어나 동심은 물론 다양한 추억이 서린 곳. 그 곳은 기호지방의 남쪽 호남(湖南).
전라도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그곳을 그리워하며 만들어 운영하는 호남향우회 영등포구연합회(회장 김용현)가 지난 6일 웨딩그룹 위더스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 취임식을 갖고 새롭게 출발했다. 이번 재출발은 잠시 쉬었다 다시 떠나는 시작이 아니라 고향을 마음속 깊이 파묻고 서로 소통하고 사랑하는 실질적인 출발이어서 그 출발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최기홍 수석부회장 등도 함께 해 이번 스타트의 의미를 높였다.
이현문 전 회장에 이어 3대 회장에 오른 김용현 회장은 취임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말을 떠올리며 호남인들의 단합과 화합 그리고 고향사랑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보고 싶은 부모형제와 친구, 내가 태어나 자란 곳 전라도를 생각하며 한자리에 모였다.”며 “재건의 마음으로 새롭게 뭉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에서 ‘약무호남 시무국가(만약 호남이 없다면 이 나라는 없다.)’라는 말을 남겨 호남인들의 자랑스러움은 물론 가슴 뿌듯하게 했다.”며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성립 등에서 호남의 위대한 민족정신을 이어 받아 하나가 되자”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15만 호남인이 영등포구에 큰 숲을 만들어 호남향우인이 큰 뜻을 이룰 수 있도록 각 동 향우인들께서 호남인의 정신으로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또 임춘배(전국호남향우회)수석부회장은 “강동구(區) 호남향우회는 체육대회를 하면 5천명이 넘게 모이고 관악구는 버스 100대가 산행을 떠난다.”며 “다시 추수 린 영등포호남향우회도 서울에서 가장 잘 운영되는 곳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신임 회장과 채세환 사무총장에서 콘도이용권을 선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고기판(목포), 박정자(해남), 김화영(진도), 허홍석(곡성), 유승용(정읍), 이미자(남편 진도) 의원 등도 호남인들과 인연을 소개하며 회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영등포에서 제일 우수한 향우 단체로 거듭 날 것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