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권 대표이사((주)하나부동산)

   

▲ 임동권 대표이사

 

우리는 아파트 투자에 익숙하다. 태어나면서부터 ‘내 집 마련’은 지상최대의 목표이자 사명이다. 그런 만큼 우리는 지금껏 누구나 부동산 투자라 하면 아파트이고 앞으로도 다수에겐 그럴 것이다. 아파트 투자 관련 책도 많고 강연회도 흔하고 정보도 넘친다.

지금은 웬만한 전문가 뺨치는 수준급의 투자자도 즐비하다. 다수는 아파트 투자 외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월세수입이 필요할 때가 되면 비로소 수익형 부동산에 기웃거린다. 그래봐야 오피스텔이나 구분상가다.

50대쯤 되니 자식농사도 끝이 보이고 내 살길을 강구해야 한다. 옛날처럼 자식에게 집 물려주고 여생을 의탁하는 시대는 일찌감치 끝났다. 너는 너 나는 나다. 제각기 살 길을 찾아야 하는 시대다. 은퇴나 명퇴하는 시점에 오니 생활비 마련이 발등의 불이다. 쥐꼬리 연금으론 말 그대로 풀칠하는 수준이다.

이젠 월수입 500만원이 나오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이 귓등을 때린다. 멍해진다. 아무 아이디어가 없다. 갑자기 무슨 수로 500만원씩이나 나오는 시스템을 만든단 말인가?

아파트를 자식에게 물려주는 대신 그 밑천으로 주인세대 딸린 원룸건물을 사면된다. 종잣돈 3~10억 원이면 융자와 보증금 끼고 살 수 있다. 종잣돈 규모에 따라 3억 원으로 월세 110만원, 5억 원으로 180만원, 7억 원으로 280만원, 10억 원으로 400만원이 나오는 원룸건물 매입이 가능하다.

아파트 외에 투자경험이 없는 사람은 아파트 팔면 10억으로 꼬마빌딩 한 채를 사는 줄 안다. 필자에게 컨설팅 받으러 찾아오는 5060세대 중 많은 이들의 공통점이다. 실로 엄청난 착각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이 의외로 너무 많다.

꼬마빌딩 투자에 나설 땐 마치 소풍가는 기분으로 나선다. 흥분되고 들떠있다. 노후 생활비 해법 문제로 앞이 꽉 막혀 있다가 갑자기 희망이 빛이 보이는 듯 신이난다.

막상 중개업소에 가서 물건을 소개 받으면 지옥이 시작된다. 집 나설 때 그리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소개 받은 물건마다 쭈그렁바가지 수준이다. 동네도 후지고 집도 후지고 사람들도 그렇게 보이고…. 총체적 난국이다. 슬슬 자리를 뜰 생각을 시작한다. 두 번째 물건을 볼 때쯤이면 안색에 절망감이 배어있다. 대충대충 보고 발길을 총총히 돌린다. 그것으로 꼬마빌딩 투자는 끝이 난다.

꼬마빌딩 투자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투자자가 가진 돈으로 살 수 있는 꼬마빌딩은 결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잘 생기지도 않았고 입지나 주변 환경도 좋지 않다. 가진 돈이 적으니 그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야 하는데 마음은 갈팡질팡한다. 좌뇌는 현실을 따르라고 하지만 우뇌는 도저히 못 받아들인다. 논리적 뇌는 감성적 뇌를 못 당한다. 최종 승리는 언제나 우뇌, 감성의 승리다.

“에라이, 내가 그런 후진 동네에 사느니 그냥 지금 아파트에 살면서 증권이나 해야겠다.” “일단 지금 아파트에 계속 살면서 무슨 돈벌이를 하며 살지 차분히 궁리나 하자.”로 끝나는 게 다수가 내리는 결론이다. 그러곤 그것으로 끝이다.

꼬마빌딩 투자는 자기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은 익숙함에서의 탈출이다. 아파트가 주는 안락함의 관성에서 탈출하는 용기다. 생활환경이 획기적으로 변하는 것을 감내하는 마음가짐이다.

톨스토이도 한탄했다. “모두가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하지만 정작 스스로 변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차치하고, 변해야 사는데도 변하려 들지 않음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인 듯하다. 하지만 꼬마빌딩주가 되려거든 누가 뭐래도 꿈과 현실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차가운 이성으로 내공을 쌓고 현실을 직시하자.(상담 ☎ 2676-8945)

■ 임동권 대표이사 프로필

- 성균관대 영문학사/연세대 행정학석사/강원대 부동산학 박사과정

- <10년 안에 꼬마 빌딩 한 채 갖기> / <신축·경매로 꼬마빌딩 한 채 갖기> / <소액 투자로 꼬마빌딩 한 채 갖기> 저자

(www.hanaconsult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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