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노천의 우리역사 산책

   
▲ 시인 정노천

뚝섬에 ‘승리의 신’ 치우의 사당 ‘독신사(纛神祠)’가 있었다. ‘뚝섬’은 본래 ‘전쟁의 신’ 치우의 사당을 모셨기 때문에 ‘치우기(旗)’를 뜻하는 ‘둑’(纛, 쇠꼬리나 꿩꽁지로 꾸민 깃발 ‘둑’. 치우기 ‘둑’)자를 써서 ‘둑도’(纛島), 곧 ‘둑섬’이라고 일컫다가 ‘뚝섬’이 됐다. 그 둑신사에 벽화가 있었다. 치우황제가 활동했던 탁록전에 관한 내용이었다. 높이가 6자, 길이가 36자 정도로 컸지만 대한 암흑기 말까지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근래까지 둑신사가 전해 내려오다 어느 해 장마로 사라졌다고도 한다.

2010년 11월 7일 명지대 문화콘텐츠과에서 마니산 자락에서 ‘도깨비 치우천왕 축제’를 지냈다. 그 때 뚝섬 치우사당 터에서 제를 올리고 혼을 모셔가서 마니산 자락에서 천제를 지낸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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