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정 시인(육필문학관)

   

▲ 퀘백주에서 노 시인의 모습. 그 옆에는 현지인.

 

Every night in my dreams매일 밤 나의 꿈속에서 I see you I feel you그대를 보고 느낍니다That is how I know you go on그렇게 난 그대가 곁에 있음을 알지요 - ‘My Heart Will Go On’ 타이타닉 주제곡 중

유성처럼 짧은 사랑을 나누다 잭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심해로 떠나보내야만 했던 주인공 로즈의 애절한 절규를 뒤로하고 영화 타이타닉의 막이 내린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My Heart Will Go On’은 1997년에 상영한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로즈(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로 유명하다. 이 노래는 그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주제곡을 부른 셀린 디온(1968년~)은 개나다 퀘벡 출신의 시어송 라이터이고 사업가이며 배우다. 그녀의 노래는 타이타닉 영화의 명장면들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셀린 디온은 캐나다 퀘벡 주 사를마뉴의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이후 1997년작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인 ‘My Heart Will Go On’으로 휘트니 휴스턴과 머라이어 캐리와 함께 3대 디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캐나다 여행을 두 번째 하고 있다. 몇 년 전 캐나다 록키산맥에 일주일간 있었다. 삼일동안은 록키산맥을 여행하면서 광고에 자주 나오는 그림 같은 산과 사랑에 빠진 여인의 눈망울 같은 호수에 흠뻑 빠졌었다. 그런데 사흘 후 부터는 재스퍼와 밴프 주위를 관광하면서 조금씩 지루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멋진 풍경도 매일 보다보니 그 나무가 그 나무 같고 그 호수가 그 호수 같아 보였다. 나흘째 되던 날은 이런 일화가 생각이 났다. 옛날에 멀리서 사신이 궁에 왔다. 왕은 천하일색 왕비를 두고 매일 밤 못생긴 궁녀랑 잠자리를 하고 있었다. 사신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여 왕에게 고하기를 “왕이시여! 어찌 아름다운 왕비를 두고 못생긴 궁녀와 잠자리를 하시나이까?”물으니 그 답에 왕은 매일 진수성찬을 차려 사신에게 먹였다. 사신은 똑같은 진수성찬 음식을 매일 먹더니 그때서야 왕의 의중을 알아 차렸다는 이야기다. 여행기를 쓰면서 뜬금없이 올드 한 이야기를 하느냐고 의아해 하겠지만 일주일동안 록키산맥에서 엇비슷한 풍경을 며칠 간 둘러보니 식상했기 때문이다. 행복한 투정을 하고 있다고 질책 할 독자도 분명 있으리라.

캐나다 여행기 중 퀘벡을 쓰게 된 동기는 가수 셀린 디온의 고향이었기 때문이다. 이 도시를 꼭 와보고 싶었을 만큼 나는 그녀의 목소리에 도취 되어 있었다. 셀린 디온의 가창력은 나이아가라의 폭포수의 거대한 물줄기가 밀어내는 섬세한 힘과 록키산맥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소리와 우아한 여왕의 호수라고 알려진 레이크 루이스 호수의 일렁이는 물결소리를 닮았기 때문이다.

셀린 디온, 그녀는 자신의 영광뿐만 아니라 고향과 자국의 위상을 세워 준 큰 스타이다.

별똥별의 운명처럼 짧았던 잭과 로즈의 슬픈 사랑은 세월이 흘렀어도 셀린 디온의 노래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고 있다.

Near, far, wherever you are가까이든, 멀리 어디에 당신이 있든I believe that the heart does go on난 믿어요, 그 사랑은 계속 갈 거란 것을Once more you open the door한 번 더 당신이 문을 열죠And you're here in my heart그리고 당신은 내 맘속에 들어오죠And my heart will go on and on그리고 내 사랑은 계속 될 거예요

- ‘My Heart Will Go On’ 타이타닉 주제곡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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