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노천의 우리역사 산책

   
▲ 시인 정노천

청나라는 중국이 아니다. 1912년에 중화민국이 건국하고 ‘중국’이라는 호칭이 나라 명칭이 됐다. 그런데 1912년 이전의 중국은 황제가 있는 황성을 ‘중국’이라고 했다. 즉 도성이라는 뜻이니 미국으로 보면 백악관을 중국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근세에 와서 청나라가 망하고  중화민국이 건국되고 중화민국을 줄여서 ‘중국’이라고 했다. 현재는 중화인민공화국을 생략하여 ‘중국’이라고 표현한다. 한때 '중공'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중화민국은 ‘중화’로 약칭해서 부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대한민국은 약칭으로 ‘대한’이 가장 바람직하다. 중화민국의 첫 글자와 마지막글자를 따서 ‘중국’이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했다면 대한민국은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따서 ‘대국’으로 요청하면 어떨까? ‘중국’보다 ‘대국’이 아시아의 사상사에서는 당당해 질수 있다.

‘중국’이나 ‘대국’은 ‘국(國)’자의 의미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이왕 사용한다면 동양 사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명칭으로 하는 것이 자긍심의 발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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