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원장(통달한의원)

   
▲ 김태현 원장

남성도 갱년기가 찾아온다. ‘갱년기’라 하면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폐경 이후에 나타나는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발생되는 일련의 증상을 떠오르게 된다. 그렇지만 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50대 전후로 발생하여 발생빈도가 증가하여 60세 이후에는 3명중 1명꼴로 남성 갱년기 증상을 겪는다. 이는 고환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신체에서 필요한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짐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요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기억이 떨어지며, 우울감이 자주 든다는 것이다. 신체적으로는 근력이 저하되고 체지방이 증가하며 뼈가 약해지는 문제가 온다. 성 기능도 저하하며 발기부전, 성욕저하증 등이 문제가 된다. 남성 갱년기도 올바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다.

남성 갱년기를 판단하는 주요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성욕이 감퇴하였다. 2) 힘이 딸리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3) 근육의 힘이 빠지고 오래 견딜 수 없다. 4) 키가 작아졌다. 5) 인생의 즐거움이 줄어들었다. 6) 괜히 우울해질 때가 많다. 7) 음경의 발기가 안 되거나 약해졌다. 8) 과거부터 해온 운동실력이 줄어들었다. 9) 저녁 식사 후 졸려서 바로 자게 된다. 10) 전에부터 해온 일을 수행하기 힘들다. 앞의 질문 중 3개 이상의 항목에 해당한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

여성의 갱년기장애가 50세 전후의 폐경기에 나타나는 신체 이상 징후로서 안면홍조, 심장 두근거림, 상기, 한출, 불안, 초조, 무기력, 수족 저림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면 남성도 이와 비슷한 시기에 만성피로, 무기력, 의욕저하 등이 나타나고 정력이 대체적으로 감소되는 증상에 시달린다.

여성의 갱년기 장애는 어느 정도 많이 알려져 있고 많은 분들이 이러한 부분에서 치료를 받으시는 경우가 많다.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고 호전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갱년기에 대한 질병을 잘 모르거니와 신체의 변화에 무관심한 면도 있어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디에도 하소연할 곳이 없는 것도 하나의 문제이기도 하다. 사회적으로 남성이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도 해서 이러한 증상을 혼자서 고민하다면 정신적, 신체적으로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지는 여성 갱년기와 다르게 남성 갱년기는 서서히 떨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완화되어 나타날 뿐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으며, 우울증과 비슷한 여러 증상을 나타낸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경제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40대 이후부터 남성호르몬이 떨어지면 세로토닌이라는 물질도 감소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이혼, 퇴직, 경제적인 부분과 자녀 출가도 큰 영향을 주며, 완벽주의와 같은 강박적인 성격과 흡연, 음주뿐만 아니라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도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양방에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공급하는 치료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복용약이나 주사, 패치 등 여러 형태로 호르몬을 직접 투여하는 경우 갱년기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당장은 이러한 약물에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몸에서 스스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조화로운 인체 대사활동이 지속되는 것이 좋다. 남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신체 기능의 부조화로 나타난다.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과도하게 긴장상태가 유지되다 보니 기력이 떨어지는 것이 남성 갱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가장으로서, 사회인으로서 활동하다보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불균형이 생긴 기력 상태를 인체의 자정능력에 맞게 치료하는 한방 치료가 이러한 남성 갱년기 증상을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약해진 신체 기능을 보강해주는 전문 한약 처방과 긴장을 이완하고 불균형이 생긴 부분을 바로 잡는 침치료를 병행한다면 남성 갱년기 증상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상담 267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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