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사진작가협회, 제21회 회원전…재해석을 위한 창작활동 계속 이어지길

   

▲ 안성식(맨 뒤) 회장, 조길형(맨 앞) 구청장, 한천희 문화원장, 김태수(예총)이사장, 신범승(예총) 전 이사장 등이 참석해 제21회 회원전을 갖고 문화융성을 다짐했다.

 

바닥에 떨어진 낙엽조차 어떤 형상을 이루는 아름다운 가을이다. 이처럼 순간순간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자연의 숨은 의미를 찾아 폭포, 나무, 모래, 운해, 꽃, 석양 등을 작가 나름대로 재해석한 영등포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의 사진 36점이 영등포문화원갤러리에서 관객들의 또 다른 해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영등포사진작가회 회원들은 안성식 회장, 조길형 구청장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전식을 가졌다. 스물한 번째 회원전을 맞아 안성식(영등포사진작가회협회)회장은 인사말에서 “꾸준한 창작활동으로 영등포 사진예술의 저변확대를 도모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회원들이 되기를 바란다.”며 격려했다.

이 날 영등포사진작가회원들은 사물들을 인식과 관념으로 바라보며 재현된 각자의 작품들 앞에 섰다. ‘시작’이라는 제목의 본인 사진 앞에서 작가는 “재건축을 위해 폐허가 된 잔해 속에 달랑 남은 집 두 채를 촬영하며 끝이 아닌 ‘시작’ 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모든 사라지는 것은 여백을 남긴다는 어느 시인의 시구(詩句)처럼 사라지는 것은 사라짐이 아니라 시작 이듯이, 여백의 삶에서 비로소 완전함을 느낄 수 있고, 그 안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진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사진작가는 말했다.

신범승 전 예총이사장은 현존하는 것의 증거를 통해 부재를 증거 하는 힘이 사진이라는 사실을 늘 염두 해 두고 꾸준히 사진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다시 볼 수 없는 풍경’ 이라는 제목의 사진은 여의도에 중소기업협동중앙회의 에어돔 구조물이 있었던 장소를 촬영했다. 사진에서 촬영당시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확연하게 달라져 있는데, 그 곳에 있었던 중소기업협동중앙회 구조물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앞으로 사진인들이 사라지며 변모하고 있는 소중한 우리의 역사를 사진으로 기록해 후세에 전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생성되고 소멸되는 과정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사물들을 바라보며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영등포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은 남다른 관점으로 바라본 일상의 풍경들을 소소하게 담아 낸 훌륭한 작품들을 선보이게 됐다.(글‧이연옥 기자, 사진‧김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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