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철 작가,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일필휘지 도자회화로 소개하는 초대展

   
 

오만철 작가는 도자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도자기의 기능성을 회화와 접목하여 액자의 틀 안에 객관화시켜 대중과 소통을 하고 있다.

흙과 불의 회화라는 고난도 실험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오만철의 초대 개인전이 오는 9월 6일부터 19일까지 종로구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또한 10월 5일~25일까지 영국 런던 한복판 대영박물관 앞에 위치한 한컬렉션에서 초대 개인전을 진행한다.

전시기간 중에는 대영박물관 앞에서 퍼포먼스와 스코틀랜드 최고의 아트클럽 초대로 스코틀랜드 연계 전시 및 퍼포먼스를 하여 우리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 한컬렉션은 한국의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영국시장에 소개하며, 한국 현대작가들의 유럽진출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다.

오 작가는 오랫동안 회화와 도예작가로 매일매일 먹을 갈고 화선지를 펼쳐 수묵화의 번짐과 스밈, 파묵과 발묵, 농담 및 여백의 느낌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은은한 매력의 수묵화를 연구하고 때로는 매일매일 흙덩이를 주무르고 만지고 물레를 차면서 다양한 작업을 시도해 왔지만 도자기라는 한정된 형태의 작품 속에서 한계 부딪히며 그의 생각을 모두 담아낼 수 없었다.

대중과의 소통에도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고 한나라 때부터 발달한 중국 도자기 도시인 장시성 징더전(景德鎭)으로 가면서 그 해답을 찾아냈다. 도자기원료산지로 유명한 징더전(景德鎭)에서 자신만의 도자회화를 연구하고 개척하여 지금은 독보적인 도자회화 작가로 자리 잡았다.

이번전시는 큰 틀에서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반추(反芻)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소가 되새김질한다는 뜻이다. 조선백자의 꽃인 달 항아리를 백자도판에 저부조의 형식과 정제된 우리 고유의 색으로 세계 그 어떤 그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한국적인 미의 결정체를 흙과, 불과, 회화라는 고난도의 실험정신으로 재현했다. 우리 전통을 현대적으로 이어받아 법고창신(法古創新)과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달 항아리는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서가 가장 성공적으로 표현된 예술품의 하나로 규모가 커서 한 번에 물레로 만들기 어려워 위와 아래의 몸통을 따로 만들어 붙이기 때문에 심하게 일그러지지도 않고 더구나 둥그런 원을 그리는 것도 아닌 어리숙하면서도 순진한 아름다움이 있다. 눈처럼 흰 바탕색과 부정형의 원이 그려주는 무심한 아름다움이 있기에 달 항아리는 한국미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추운겨울에 세 벗이라는 세한삼우(歲寒三友) 즉 소나무, 대나무, 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우리 전통 수묵화와 도자기의 합작품인 도자회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오만철 작가는 “수묵화를 그리면서 그림에 미치고, 물레를 차면서 흙에 미치고, 도자기를 구우면서 불에 미쳐 살아왔고, 현재도 수묵화에서의 스밈과 번짐, 농담과 필력, 발 묵과 파 묵으로 일필휘지의 도자회화 작품이 나오기를 가다리는 동안 세상에 다시없을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자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우리의 문화를 알리고 이러한 도자회화는 우리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작업으로 그 전통을 잇고자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정진 할 계획이다.

오만철의 도자회화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의 역할로 색깔의 불변 및 영원성, 흙과 불과 안료와의 관계를 연구해서 도자회화의 독창성을 확고하게 정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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