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노천의 우리역사 산책 16

   
▲ 시인 정노천

굳이 왜 이 땅으로 안중근의 유골을 갖고 오려고 하는가?
물론 조국의 품으로 가져오면 좋겠지만 생각을 달리하고 싶다. 유골이 발견되지 못했지만 만약 찾게 되더라도 그곳에 두고 우리선조들의 활동 강역임을 증명해야 한다.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우리선조들의 활동 무대임을 증명해야 한다.

후손들이나 세계인에게 그 현실적인 증거를 남겨서 잘 보존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선조들의 기개를 대륙에 투신한 그대로 인정하고 세계인들이 그 장소를 인정하게 해야 한다. 원래 우리영역이던 곳인데 우리민족의 나라 찾는 노력의 흔적을 현장 그대로 보존하는 게 맞다. 모두 조국의 품이다. 그 흔적을 소홀히 하면 역사 속에서 그 현장은 사라지고 만다. 그들은 죽어서도 우리역사를 살려가는 다물인들이다

(잘자) 최근 대한 암흑기 때 일본 홋카이도에 끌려간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들이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위패와 함께 유골 115위를 모시고 나왔다. 이번 일본에서 돌아온 유골은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끌려간 사람들의 유골이다.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는 건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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